[탐방 선도농협] 한우브랜드 ‘함평천지’ 가치 높여 농가소득 창출

이상희 2023. 7. 1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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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축협(조합장 김영주)이 한우 간편식을 직접 생산·판매하면서 지역 브랜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김영주 조합장은 "'함평천지'가 국내 최고의 한우 브랜드지만 지금까지 외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해왔다"면서 "갈수록 간편식 소비가 늘어 소비 추세에 맞는 상품을 직접 생산·판매하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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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선도농협] 함평축협
지난해 9월 ‘축산물유통센터’ 건립
사골곰탕 등 간편식 직접 생산·판매
상품 우수성 알려 소비 확대에 기여
전남 함평축협 축산물유통센터에서 김영주 조합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사골곰탕과 스테이크 제품 등 다양한 ‘함평천지’ 한우 간편식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전남 함평축협(조합장 김영주)이 한우 간편식을 직접 생산·판매하면서 지역 브랜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함평군 한우 브랜드인 ‘함평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소비를 확대하고 한우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함평축협은 지난해 9월 학교면에 하루 한우지육 20마리, 사골곰탕 4000팩(600㎖들이)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축산물유통센터를 건립하고 ‘함평천지’ 한우 간편식 생산을 시작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유통센터에서는 레토르트 사골곰탕을 비롯해 불고기, 시즈닝 스테이크 등 다양한 간편식을 생산하고 있다. ‘함평천지’ 한우만을 사용한 간편식인 만큼 ‘함평천지’ 브랜드로 판매된다.

함평축협이 간편식 생산에 직접 나선 것은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서다. 김영주 조합장은 “‘함평천지’가 국내 최고의 한우 브랜드지만 지금까지 외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해왔다”면서 “갈수록 간편식 소비가 늘어 소비 추세에 맞는 상품을 직접 생산·판매하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운영에 들어간 유통센터에서는 ‘함평천지’ 사골곰탕, 언양식 불고기, 큐브 스테이크, 시즈닝 전각 스테이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스테이크 상품은 캠핑이 인기를 끄는 추세에 맞춰 캠핑용으로 개발했다. 고기 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 습식숙성 하고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도록 산소를 최대한 차단하는 진공스킨포장을 해서 판매한다. 생산 제품은 함평축협 하나로마트를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과 전국의 여러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김 조합장은 “특히 전각 스테이크는 저렴하면서 맛도 좋아 인기가 높다”면서 “농가는 비선호 부위를 소비할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체 제품 생산 외에 다른 축협의 한우 곰탕도 OEM으로 생산하고 도매용 육가공 작업도 하는 유통센터는 매일 한우 7∼8마리를 취급하며 가동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도매용 가공육 판매실적은 73억5000만원, 간편식 등 가공식품은 2억1000만원으로 올 사업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김 조합장은 “유통센터 운영을 시작하고 판로가 안정화되자 축산농가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사육부터 간편식 생산까지 산지가 소고기 생산 모든 과정을 조정할 뿐 아니라 다가올 ‘칼 없는 정육점’ 시대에 대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안정적인 생산과 농가소득 보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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