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루 아닌 매일이 ‘도농교류의 날’이기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7일은 법정기념일로서 11회째 맞은 '도농교류의 날'이었다.
도농교류의 날은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도농교류법)'에 의거 2013년 제정해 기념하기 시작했으니 올해가 첫 기념일로부터 10년이 된 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도 경기 수원의 수원메쎄에서 2023년 도농교류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촌(村)스러운 여름휴가'라는 주제로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을 여는 등 도농교류 활성화를 도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경 가꾸고 체험행사 다양화
지난 7일은 법정기념일로서 11회째 맞은 ‘도농교류의 날’이었다. 도농교류의 날은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도농교류법)’에 의거 2013년 제정해 기념하기 시작했으니 올해가 첫 기념일로부터 10년이 된 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도 경기 수원의 수원메쎄에서 2023년 도농교류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촌(村)스러운 여름휴가’라는 주제로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을 여는 등 도농교류 활성화를 도모했다.
그런데 도농교류의 날 시행 10년을 맞아 도시민의 농촌방문을 비롯한 도농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돌이켜보면 성과 못지않게 아쉬움도 큰 것이 사실이다. 농촌체험 프로그램 증가와 농촌소멸 우려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 긍정적인 변화도 있지만, 도농교류는 아직 국민의 생활 속에 뿌리내렸다고 보기 어렵다. 더구나 최근 3년간은 코로나19 때문에 농촌방문 자체에 제약이 많았다.
올해 코로나19가 종식되어 국민이 일상을 회복한 가운데 휴가철을 맞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도농교류의 핵심은 도시민들이 농촌을 방문하는 것인데, 이는 우리 국민의 생활 양식상 여름 휴가철과 명절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장마가 끝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여느 해보다 많은 사람이 휴양과 고향 방문 등을 위해 농촌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에서는 도시민들의 방문이 농촌 활성화의 바탕이 되도록 아늑한 휴양과 청결은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생각해볼 것은 도농교류의 일상화다. 도시민들이 농촌으로 휴가철에만 밀물처럼 몰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교류 형태라 하기 어렵다. 도농교류의 날은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칠석의 양력 날짜인 7월7일로 정한 것인데, 마치 견우와 직녀가 일년에 단 하루 칠석날에만 만나듯 도시민과 농업인이 휴가철에만 잠깐 얼굴을 보고 말아서야 되겠는가. 농촌지역 지자체는 더 많은 도시민이 더 자주 농촌을 찾도록 환경을 정비하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휴가상품·특산품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도농교류의 의미도 더욱 확장해야 한다. 농촌방문이 ‘몸의 교류’라면 고향사랑기부는 ‘마음의 교류’라 할 수 있는 만큼, 고향사랑기부제가 도농교류의 한 갈래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