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농기계 도난 ‘승용트랙터’ 가장 많아

김다정 2023. 7. 12.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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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농기계 도난사고가 반복돼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도난당한 제품은 '승용트랙터'가 가장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고가의 농기계 도난사고는 농가에 경제적인 타격이 큰 만큼, 일본 우쓰노미야대학교의 다무라 다카히로 교수 연구팀은 우쓰노미야대학 소재지이자 일본 내 대표 수도권 근교농업지구인 도치기현의 농기계 도난 피해 상황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놨다.

이 결과에 따르면 도난 농기계의 90% 이상을 승용트랙터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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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기현 피해상황 분석 결과
94% 달해…창고도 안심 못해
“차고에 수납하고 잠금 철저히”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농기계 도난사고가 반복돼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도난당한 제품은 ‘승용트랙터’가 가장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실 일본 내에서 농기계 도난사고는 제대로 된 실태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농촌에도 방치된 농기계가 많고 도난 대수나 피해 상황을 정확하게 기록한 자료가 공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가의 농기계 도난사고는 농가에 경제적인 타격이 큰 만큼, 일본 우쓰노미야대학교의 다무라 다카히로 교수 연구팀은 우쓰노미야대학 소재지이자 일본 내 대표 수도권 근교농업지구인 도치기현의 농기계 도난 피해 상황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놨다.

이번 연구는 도치기현 농업공제조합으로부터 2002년 6월에서 2021년 4월까지 약 20년간의 농기구 종합 손해 공제 데이터를 제공받은 235건에 대한 분석 결과다.

이 결과에 따르면 도난 농기계의 90% 이상을 승용트랙터가 차지했다. 또 60%는 창고에 넣어놨는데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창문·열쇠 등을 파손하거나 부속장치를 훔친 것을 제외한 기체 본체 도난은 208건으로, 이 가운데 본체에 시건장치가 있었던 경우는 9건에 그쳤다.

또 94%(195건)가 승용트랙터 도난 사례였으며 스피드스프레이어나 콤바인은 각각 1% 정도였다.

다무라 교수팀은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보급 대수와 상관없이 농기계를 훔치려는 사람들이 승용트랙터를 선택적으로 노렸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피해 차량 가운데 60%는 차고·창고·시설하우스 등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비닐하우스 등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는 장소에 넣어둔 사례도 포함한 비율이다.

차고 등의 방범과 관련해선 방범 방법이 확인된 37건 가운데 시건장치가 있었던 경우는 6건에 그쳤다. 다무라 교수는 피해 방지를 위해선 농가가 농기계의 가치를 정확히 인식해 방범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기계는 대체로 고가이기 때문에 잃어버리면 경제적 피해가 큰 만큼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된다는 의미다.

다무라 교수는 “농기계는 방범 대책에 대한 인식이 낮아 훔치기 쉽다”며 “제대로 된 차고에 수납하고, 차량과 차고 등의 잠금을 철저히 하는 등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조사 등과의 공동 대응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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