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안 부러운 시중은행 고금리 예적금… 대출금리 더 오르나
특히 은행 정기예금 1년만기 금리가 다시 4%대로 올라오면서 금융소비자들은 다시 은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완화됐던 은행권의 예대율 규제가 이달부터 정상화하면서 은행들은 수신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수신금리가 오를 수록 대출금리의 준거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는 만큼 대출금리 인상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제주은행의 '더탐나는적금3'는 3년 만기 기준 최대 5.80%의 금리를 제공한다.
연령과 소득 제한 없이 최고 1.5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데 ▲급여이체 또는 카드가맹점 이체 실적시 0.5%포인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합산 사용실적에 따른 최고 우대금리 0.6%포인트 ▲신규거래 고객 또는 기존 더 탐나는 적금1,2 가입 이력시 0.30%포인트 ▲모바일(JBANK, 모바일 웹뱅킹)로 신규시 0.10%포인트 등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월 납입 최고한도는 30만원 이하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팬들을 대상으로 최고 연 10%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원(WON)하는 LCK 적금'을 판매한다. 우리은행은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LCK를 후원 중이다.
이 적금은 우리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원(WON)뱅킹'을 통해 LCK 서머 시즌이 마무리되는 8월까지 5만좌 한정으로 판매되며 적금 만기는 12주로 매주 최대 5만원까지 입금 가능하다.
━
다만 계좌 개설일 기준으로 만 19~34세 청년 중 연간 총급여가 7500만원 이하인 동시에 가구 소득이 중위소득의 180% 이하를 충족해야 가입할 수 있다.
또 연 6.0%의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가입 은행의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개인소득이 6000만원부터 7500만원까지는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없다. 가입기간도 5년으로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의 최고 금리는 연 4.20%로 집계됐다. 이어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4.02%) ▲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4.00%) ▲BNK부산은행 더특판정기예금(4.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5%대까지 치솟았다가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권고에 따라 최근 4%대 예금이 자취를 감췄고 일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3.5%)를 하회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예금 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11월 4.29%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3.87% ▲2월 3.53% ▲3월 3.53% ▲4월 3.4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은행 수신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내 두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은행채(AAA·무보증) 1년물 금리는 지난 4월14일 3.521%에서 지난 10일 3.970%로 약 3개월 만에 0.449%포인트 올랐다.
이에 더해 은행들은 유동성을 학보하기 위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선 측면도 있다.
105%까지 완화됐던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규제는 이달부터 100%로 정상화되고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지난달 말 기준 92.5%에서 95%로 올라서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LCR이란 향후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예금·국공채 등 고유동성자산의 비율이다.
다만 예금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산정의 지표가 신규 취급 기준 코픽스 금리는 3.56%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면 이를 반영영해 오른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 자체적으로 수신금리도 올려 자금조달 비용이 커진 상황"이라며 "한동안 대출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Z시세] "사랑의 징표? 흉물이야"… 남산 녹슨 자물쇠 괜찮을까 - 머니S
- 아이돌 팬사인회 속옷검사를?… 하이브, 사과에도 '비난' - 머니S
- [르포] "카드 웰컴" 현금의 나라 일본, 이젠 '캐시리스' 국가로 - 머니S
- "69억 빚 다 갚았다"… 이상민, 파주 떠나 용산行 - 머니S
- "♥김지민과 연락하지 마"… 김준호, 허경환에 발끈한 이유 - 머니S
- "블랙핑크 티켓 취소할 것" 보이콧하는 베트남… '구단선'이 뭐길래 - 머니S
- [이사람] '슛돌이' 이강인, 프랑스 명문 'PSG' 입성… '슈퍼스타' 음바페·네이마르와 '한솥밥' - 머
- 조병규·김소혜→ 수진까지? … 문제적 그들이 온다 - 머니S
- [헬스S] 역대급 폭염, 일사병과 열사병 차이점은? - 머니S
- '더러쉬' 김민희,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분노 "치밀하게 뒤통수"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