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비톨리나 4년 만에 4강, 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자 격파 [윔블던]

박성진 2023. 7. 12. 0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워킹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세계 76위)가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세계 1위)를 꺾으며 2023 윔블던 4강에 올랐다.

반면 시비옹테크는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이번 대회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엘리나 스비톨리나 (사진=GettyimagesKorea)

'워킹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세계 76위)가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세계 1위)를 꺾으며 2023 윔블던 4강에 올랐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윔블던 4강 복귀다.

스비톨리나는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8강에서 시비옹테크를 7-5 6-7(5) 6-2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2시간 51분이 걸렸다.

경기 시작은 시비옹테크의 것이었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 초반, 두 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였다. 1세트 5-3까지 앞서며 승기를 먼저 잡은 것도 시비옹테크였다.

그런데 10번째 게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서브권을 쥐고 있던 시비옹테크가 1세트를 가져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하지만 시비옹테크는 3연속 포핸드 범실 이후, 더블폴트로 충격의 러브게임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1세트는 급격히 스비톨리나에게 기세가 넘어갔다. 시비옹테크는 본인의 마지막 서브게임에서도 백핸드 슬라이스, 백핸드 발리 범실을 연달아 범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평소 수비와 경기 운영에 정평이 난 시비옹테크지만 1세트 막판은 전혀 세계랭킹 1위답지 않았다.

시비옹테크는 2세트를 만회했다. 공격의 날카로움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시비옹테크는 2세트에만 21개의 위너를 터뜨렸다. 특히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위너들이 모두 코트 구석에 꽂혔다. 스비톨리나는 본인의 서브게임을 지킬 수 있던 2세트 세 번째 게임 40-0에서 어이없는 발리 실수를 범하며 결국 브레이크를 내줬다. 이는 세트올을 허용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말았다.

3세트 분위기는 다시 한번 변했다. 시비옹테크는 본인의 서브권이었던 3번째, 5번째 게임을 연달아 내줬다. 스비톨리나의 집중력이 절정이었던 반면 시비옹테크의 날카로움은 2세트만 하지 못했다. 스비톨리나는 묘기에 가까운 어프로치 슬라이스샷을 연달아 성공시키기도 했다.

결국 승리는 스비톨리나의 것이었다. 승리가 확정되자 스비톨리나는 코트에 주저 앉으며 포효했다.

백중세의 대결이었지만 침착함이 앞섰던 것은 스비톨리나였다. 시비옹테크는 평소 그녀답지 않게 41개의 실수로 자멸했다. 본인의 역대 윔블던 최고 성적을 경신(8강)한 것으로 이번 대회를 끝내야 했다.

반면 스비톨리나는 1회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통산 그랜드슬램 7회 우승), 3회전 소피아 케닌(미국, 2020 호주오픈 우승), 4회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2012~13 호주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시비옹테크까지, 4강까지 총 4명의 통산 그랜드슬램 우승자 출신을 격파했다. '워킹맘'이라는 별명 대신 '격파왕'이라는 별명이 이번 대회에서 훨씬 잘 어울려 보인다.

스비톨리나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했다. 윔블던에서 와일드카드로 여자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스비톨리나가 역대 세 번째다. 또한 라이브랭킹은 27위까지 뛰어 올랐다. 이번 대회 최종 결과에 따라 세계 톱 30위권 수복도 가시권으로 진입했다. 

반면 시비옹테크는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이번 대회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기고 만다.

스비톨리나는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체코, 세계 42위)와 결승행을 놓고 다툰다.

본드로우쇼바는 제시카 페굴라(미국, 세계 4위)에 6-4 2-6 6-4 승리를 거뒀다. 2회전부터 계속해 상위 시드자를 격파하고 있던 본드로우쇼바는 8강에서 세계 4위마저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2019년 롤랑가로스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던 본드로우쇼바는 올해 윔블던에서도 조용한 반란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대회 8강에 오른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떨어졌던 본드로우쇼바였기 때문에, 페굴라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을 점치는 해외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페굴라는 이번에도 본인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8강)을 경신하지 못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이번은 그녀의 여섯 번째 그랜드슬램 8강전 패배였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바볼랏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