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이나 '조건부 신속가입' 약속‥이견에 구체 일정은 빠져

남상호 porcorosso@mbc.co.kr 2023. 7. 12.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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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31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실상의 '조건부 신속 가입'을 약속했습니다.

나토 31개국은 현지시간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회원국들이 동의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우크라이나에 가입 초청장을 보낼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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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31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사실상의 '조건부 신속 가입'을 약속했습니다.

나토 31개국은 현지시간 11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회원국들이 동의하고 조건이 충족되면 우크라이나에 가입 초청장을 보낼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가입 절차가 개시될 경우 가입 신청국이 거쳐야 하는 절차인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을 면제해주기로도 합의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같은 논의 결과에 대해 '중대한 진전', '나토 가입을 향한 명확한 길' 등의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의 가입에 원칙적 동의를 한 2008년 합의와 비교해 "중대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지만, 종전 후 가입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과 함께 확답을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은 수용되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텔레그램을 통해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는 것은 전례 없고 터무니없다"며 "이는 러시아에는 테러를 계속할 동기가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방문해 시내에서 한 연설에서도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나토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자격이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외신들은 나토의 이같은 공동성명이 막판까지 지속된 각국의 이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나토 동부전선 국가들은 더욱 선명한 약속을 요구했지만 미국, 독일 등 다른 주요국은 전쟁이 진행 중이어서 러시아를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군 현대화 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추진과 기존 나토-우크라이나 위원회의 '평의회' 격상 등이 합의됐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도 개별국 차원의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남상호 기자(porcoross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502499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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