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몰아치는 액션 액션 액션… 장인의 손길 ‘미션 임파서블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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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컴퓨터프로그램이 자체 진화를 한다.
그 자체로 인류를 위협할 만한데, 악당이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다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미션 임파서블7)의 설정은 흥미롭고 시의 적절하다.
'미션 임파서블7'은 재미와 완성도를 갖춘 상업영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서로를 잘 아는 감독과 배우가 장인 정신을 조화롭게 결합시켰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지 '미션 임파서블7'은 제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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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완성도 갖춘 빼어난 상업영화
한 컴퓨터프로그램이 자체 진화를 한다. 인공지능(AI)이나 다름없는 경지에 이른다. 세계 전산망을 통제하고, 세계 모든 폐쇄회로(CC)TV를 들여다볼 수 있다. 그 자체로 인류를 위협할 만한데, 악당이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다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미션 임파서블7)의 설정은 흥미롭고 시의 적절하다. 비밀 첩보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는 여전히 초인적인 액션으로 악당의 음모를 분쇄한다. ‘미션 임파서블7’은 재미와 완성도를 갖춘 상업영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헌트는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는 열쇠를 손에 넣으라는 명령을 받는다. 헌트가 연모하는 옛 영국 첩보요원 일사(레베카 페르구손)가 열쇠 중 하나를 지니고 있다. 둘은 함께 작전을 펼치며 또 다른 열쇠의 행방을 쫓는다. 헌트는 작전 수행 중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인물이 구원이 있는 악당 가브리엘(에사이 모랄레스)이라는 점을 알아챈다. 현란한 소매치기 기술에 싸움 실력까지 갖춘 젊은 여성 그레이스(헤일리 앳웰)가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된다.
볼거리가 많다. 서두에 아라비아사막에서 펼쳐지는 총격전부터 박진감이 넘친다.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공항에서 벌어지는 열쇠 추격전은 유머를 빚어내는 동시에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탈리아 로마 도심에서 이뤄진 차량 액션 역시 눈이 즐겁다.
액션 하이라이트는 후반부에 있다. 헌트가 열쇠 매매가 이뤄지는 열차에 몰래 숨어 들어간 장면에서다. 헌트는 바이크를 몰고 절벽에서 뛰어올라 낙하산으로 하강한 후 열차에 안착한다. 크루즈는 이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 시리즈 4편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2011)에서 두바이 초고층 빌딩 외벽을 오르던 모습, 5편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에서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장면 이상으로 아찔하다. 헌트는 질주하는 열차 지붕 위에서 가브리엘과 몸싸움을 하는데, 크루즈와 모랄레스는 시속 100km로 달리는 열차 위에서 촬영해 사실감을 살렸다.
액션 장면들이 간혹 비현실적이다. 에단이 슈퍼히어로 영화 속 주인공처럼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액션들이 이야기 전개에 충실하기에 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요컨대 휘몰아치는 액션이 액션을 위한 액션에 그치지 않는다. 크루즈는 지난달 내한 기자회견에서 “배우로서 이야기 구성을 통해 최고의 오락을 제공하려 하고 있다”며 “(영화계 입문한) 18세부터 터득한 모든 기술을 (이번 영화를 위해) 최대한 동원했다”고 밝혔다.
추정 제작비는 2억9,100만 달러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갔다. 시작은 창대하고 뒤로 갈수록 미미해지는 여느 시리즈 영화와 달리 전편들에 비해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디지털로 촬영했다. 야간 장면의 색감과 질감이 1970년대 첩보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이후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연출을 전담하고 있다. 그는 각본가로 참여한 ‘작전명 발키리’(2008) 이후 크루즈와 15년 동안 영화 8편을 협업해 왔다. 서로를 잘 아는 감독과 배우가 장인 정신을 조화롭게 결합시켰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지 ‘미션 임파서블7’은 제대로 보여준다. 시리즈 8편인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투’는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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