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담화서 '대한민국' 지칭, 정상국가로 보이려는 것" 정부 당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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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정상국가'로 인정받고자 하는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준구 주미대사관 정무공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최근 김 부부장이 담화에서 한국을 '대한민국'이라고 칭한 점을 언급하며 이런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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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AP4 협력 공식화에 "구체적 타임프레임 없다"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북한이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정상국가'로 인정받고자 하는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준구 주미대사관 정무공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최근 김 부부장이 담화에서 한국을 '대한민국'이라고 칭한 점을 언급하며 이런 의견을 내놨다.
앞서 김 부부장은 미국이 그들 경제수역을 침범했다고 비난하는 담화를 내놓으며 한국을 '대한민국'이라고 불렀다. 북한이 공식 성명 및 담화 등에서 한국을 대한민국으로 칭한 것은 처음이다.
김 공사는 "북한이 한국을 '남조선 괴뢰' 또는 '남조선'이 아니라 대한민국으로 칭한 점은 흥미롭다"라며 "이에 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왜 그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썼는가"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단체'나 '집단'이 아니라 정상국가로 가고자 하는 것 같다"라며 "그들은 스스로 중국·러시아와 발 맞추는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국가로 보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북한이 향후 세계에 보다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러시아와 중국, 나아가 어쩌면 벨라루스까지 일종의 단결 고리를 만들고자 한다는 게 김 공사의 시각이다.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김 공사는 "세계에서 민주와 비민주 국가의 분류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진행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관련 내용도 나왔다. 특히 김 공사는 북한이 점점 더 고립되는 상황에서 좌절감의 반영으로 나토를 비롯해 유럽연합(EU) 등에 날을 세우고 있다고 봤다.
북한의 도전 해결을 위한 나토 차원의 역할을 묻는 말에는 "당장 내놓을 만한 옳은 답은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나토 및 유럽 국가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함께 북한에 보다 높은 도덕적인 길을 촉구할 수 있다고 봤다.
나토와 AP4 간 협력 공식화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타임프레임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는 우리가 우리 의견과 정책을 공유할 수 있는 공동체고, AP4라는 용어는 오직 나토와 관련해서만 사용된다"라고 설명했다.
김 공사는 AP4에 속하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모두 인도·태평양 지역의 민주주의 국가라며 "지금으로서는 AP4는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가 우리 미래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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