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단 배후에 괴물이 있다고? '링 샤우트'

[서울=뉴시스]링 샤우트(사진=황금가지 제공) 2023.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매년 유수의 장르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는 작가 P. 젤리 클라크의 대표작 '링 샤우트'(황금가지)가 국내 출간됐다.

인종 차별의 대명사로 악명 높은 쿠 클럭스 클랜, 즉 KKK단의 배후에 초자연적이고 사악한 존재가 도사리고 있다는 설정에서 소설은 출발한다. 금주법 시대인 1920년대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불온한 마법에 의해 재조직된 KKK단에 침투한 괴물을 퇴치하는 흑인 여성 사냥꾼들의 활약을 그린다.

소설의 제목인 '링 샤우트'는 노래와 외침을 곁들여 단체로 발을 구르며 원을 형성해 춤추는 전통 의식으로 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종교 문화나 블루스와 재즈 같은 음악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P. 젤리 클라크는 구전과 관습으로 전해지며 공동체를 단단하게 결속시켰던 이 문화를 작품 속에서 증오에 맞서는 원동력으로 묘사한다.

액션 넘치는 활극 속에 역사적 사실과 환상적 요소를 영리하게 결합시킨 소설은 출간 이후 휴고상, 세계환상문학상, 셜리 잭슨 상 등에 오르고 네뷸러상, 로커스상, 영국환상문학상을 석권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 역시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