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샘비대증 수술 어려운 고령-기저질환자, 유로리프트로 안전하게

태현지 기자 2023. 7. 1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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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비뇨의학과
노쇠할수록 약물 치료 효과 적고 수술은 체력적으로 위험부담 커
특수 실로 전립샘 묶는 유로리프트… 최소 침습적 시술로 조직 손상 없어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도 최대 장점
칸비뇨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은 “현존하는 전립샘비대증 치료 방법 중 전립샘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온전히 보존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전립샘결찰술 단 하나뿐이다”라고 말했다. 칸비뇨의학과 제공
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신체적으로 허약하거나 노쇠한 환자일수록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전립샘비대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샘비대증의 약물 치료에 관한 저명한 임상 연구 중 하나인 MTOPS 연구에 등록된 50∼89세 환자를 신체 상태에 따라 건강한 군, 노쇠 전 단계군, 노쇠군의 세 군으로 나눠 분석한 바에 따르면 건강한 군에 비해 노쇠 전 단계 및 노쇠군에서 전립샘비대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각각 36%, 82% 더 높았다.

허약하거나 노쇠한 환자일수록 약물 치료에도 전립샘비대증 악화

약물 치료 시행 중에도 이러한 차이는 그대로 나타나 대표적인 전립샘비대증 치료제인 알파차단제와 5-알파 환원 요소 억제제를 함께 투여한 경우에도 건강한 환자에 비해 허약한 환자에서 전립샘비대증이 악화될 가능성이 2.6배나 높았다. 또한 전립샘비대증에 대한 약물 치료 중 영구적인 장애나 생명을 위협할 만한 상태 등의 중대 이상 반응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허약한 상태의 환자에서 건강한 군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고령 또는 허약한 환자의 경우 수술, 시술 등의 궁극적인 치료가 아닌 약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재의 치료 행태에 일종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써 연구자들 역시 허약하거나 노쇠한 환자에게 약물 치료를 선택할 경우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칸비뇨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은 이러한 현재의 전립샘비대증의 치료 관행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고령 또는 기저질환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환자에게 1차 치료로 약물 요법을 권하는 것은 어떤 면에선 당연해 보인다. 약물 치료가 아니라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과연 신체적으로 허약한 상태에서 그러한 치료를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러한 우려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수술은 전신 또는 척수마취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출혈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고령,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존까지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지만 2015년도에 신의료 기술로 등장한 시술 치료의 경우 얘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전립샘결찰술이라 불리는 유로리프트는 시술로서 국소마취로도 시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어 고령 또는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한 번의 치료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등으로 이저런 약을 많이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전립샘비대증 약은 더 이상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전립샘비대증의 치료 선택 시 △치료 효과 △치료의 안전성 및 부작용 △치료 과정의 편의성 등 세 가지 요소를 반드시 확인하길 권유한다. 치료 방법에 따라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나 안전성 면에서 부족한 경우가 있는 반면 반대로 높은 안전성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나 편의성 면에서 미흡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치료는 탁월한 효과에 안전성은 물론 치료 과정에 따르는 불편함도 적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약물 요법의 경우 비교적 안전한 반면 치료 효과가 미흡한 경우가 많으며 평생 복용을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편의성 면에서도 그리 높게 평가될 수 없다. 수술의 경우 커진 전립샘 조직을 제거하거나 파괴함으로써 좁아진 소변 길을 다시 넓혀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증상 호전이 빠르고 치료 효과가 반영구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안전성 및 편의성 면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우선 전기 칼, 레이저, 로봇 등 사용되는 방법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전립샘 조직의 손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출혈, 요실금, 발기부전, 사정 장애, 장천공 등의 부작용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전신 또는 척수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령, 고위험군 환자의 안전성뿐 아니라 치료 후 최소 수일간 소변 줄을 차고 있어야 한다는 편의성의 문제도 있다.

이러한 수술 치료의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대두되고 있는 치료법이 전립샘 스팀 주사, 전립샘 동맥색전술과 같은 비침습적 시술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법들은 국소마취하에 시행이 가능하고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 전립샘 조직이 완전히 위축돼 궁극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유로리프트 시술, 높은 안전성과 우수한 효과

유로리프트는 치료 효과, 안전성, 편의성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최소 침습적 시술법이다. 우선, 수술과 같이 물리적으로 소변 길을 넓히는 방식이라 배뇨 증상 개선이 매우 신속하며 또 반영구적이다. 반면 전립샘을 특수 결찰사로 묶어 소변 길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수술법과 달리 사실상 조직 손상이 없어 수술에 동반될 수 있는 대부분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으며 훨씬 안전하다. 또한 다른 수술, 시술법과 달리 치료 후 소변 줄을 차고 있을 필요 없이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가 가능해 바쁜 사회생활로 짬을 내기 쉽지 않은 중장년층 환자들도 부담 없이 시행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윤 원장은 유로리프트 시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치료법이 다 그렇지만 특히 전립샘 질환의 치료는 시술자의 경험과 숙련도에 의해 최종 치료 결과가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의 수술법이 집도의의 연륜에 따라 치료 결과에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각각의 환자마다 천차만별인 전립샘 및 요도의 구조를 실시간으로 얼마나 융통성 있게, 정확하게 파악해 수술 또는 시술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치료 효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전립샘 질환의 시술 또는 수술은 시술자의 경험을 배제한 자동화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다. 유로리프트는 더욱 그렇다. 오히려 수술과 같이 단계별로 확인을 하며 천천히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술자의 판단에 따라 순간적으로 결찰을 시행해 소변 길을 여는 방식이다 보니 시술 경험과 숙련도에 따른 치료 효과의 편차가 큰 편이다.”

유로리프트 시술을 선택할 경우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시술자의 경력과 각각의 환자에 특화된 맞춤형 치료의 시행 여부다. 윤 원장은 고려대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의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의 임상이 풍부하다. 또한 하버드의대, 뉴욕주립대, 미국 국립암센터 등 외국 기관에서의 연구 업적이 뛰어나다. 칸비뇨의학과는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검사부터 결과 분석 및 그에 따른 각각의 환자에게 특화된 치료법의 선택, 시술과 수술, 치료 후 관리까지 전문의가 전담한다. 환자 맞춤형 치료를 기본 원칙으로 함으로써 전립샘 질환 환자의 만족도 및 안전성 증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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