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건기식 사업 탄탄대로…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해 매출 1조 노린다

조선희 기자 2023. 7. 1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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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마취제 매출 작년보다 40% 성장, 유산균 단일 제품 1000억원 판매
주력 사업서 지속적인 성장세 기록
최근엔 ‘사군자추출분말’ 원료 활용…남성 전립샘 건기식 시장 집중 공략
휴온스글로벌 판교 신사옥 전경.
휴온스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을 다지며 1조 원 매출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644억 원, 영업이익 864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휴온스, 휴메딕스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휴온스메디텍,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안정적인 실적이 성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 미래 성장 이끈다

휴온스 점안제 전용 제2공장 조감도.
휴온스는 연결 기준 매출 4924억 원, 영업이익 409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전문의약품이 2138억 원, 뷰티·웰빙 부문이 17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사업은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마취제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하며 전문의약품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전문의약품 중 미 FDA(식품의약국) ANDA(의약품 품목 허가)를 승인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품목의 미국 수출은 연매출 약 123억 원을 기록했다.

뷰티·웰빙 부문에서는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가 단일 브랜드로 매출 385억 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사업도 ‘덱스콤G6’의 성장과 진단키트 매출이 증가하며 165억 원을 기록했다. 수탁(CMO) 사업은 657억 원, 의약품 수탁 357억 원, 점안제 수탁은 30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해당 주력 사업은 물론 보툴리눔톡신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의약품과 헬스케어 부자재 등 건강·뷰티 관련 사업도 강화하면서 성장세 유지는 물론 실적 경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건기식 사업에서는 최근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이하 메노락토)’가 단일 제품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며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휴온스는 메노락토에 이어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전립선 사군자’까지 출시하며 남성 전립샘 건강 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 진출 강화와 일본 사업 확대, 개량 신약 개발 증대 및 건기식 개별 인정 허가 등 주요 현안 사업들을 풀어 미래 지속 성장을 이뤄 나갈 방침이다.

휴온스그룹은 이를 위해 H.O.P.E.(Harmony(시너지 극대화), Overcome(위기 극복), Pinpoint (선택과 집중), Efficiency(경영 효율화))를 제시하며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 간 시너지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프로 의식에 기반한 실행과 빈틈없는 매니지먼트로 위기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래 성장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무게를 둬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는 사업과 연구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위한 경영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휴온스, 메노락토·사군자로 중년 건기식 시장 재편

휴온스가 출시한 ‘전립선 사군자’. 휴온스는 지난해 6월 식약처로부터 식물성 소재 사군자추출분말에 대한 ‘남성 전립선 건강 유지 기능성’ 개별 인정을 획득했다.
휴온스는 메가 브랜드 ‘메노락토’를 중심으로 건기식 시장 공략 강화에 박차를 이어간다.

휴온스는 메노락토의 성공을 이어갈 개별 인정형 독점 원료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휴온스푸디언스는 트렌디한 원료를 이용한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며 기존 중장년층에 집중된 고객층을 MZ세대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0년 4월 출시한 메노락토는 최근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메가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메노락토는 국내 최초의 여성 갱년기 건강 개선 기능성 개별 인정을 획득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을 핵심 원료로 하는 건기식이다.

메노락토의 성공 요인으로 건기식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산균’이 소비자 니즈를 저격했고 갱년기 대표 증상 개선 효과를 인체 적용 시험으로 확인받으면서 빠르게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은 것으로 분석된다.

휴온스는 메노락토의 성공 전략을 남성 시장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쏘팔메토’가 독점하던 남성 전립샘 시장에 ‘사군자추출분말’을 함유한 제품 ‘전립선 사군자’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해 6월 식약처로부터 식물성 소재 사군자추출분말에 대한 ‘남성 전립선 건강 유지 기능성’ 개별 인정을 획득했다.

헬스케어 토털 부자재 사업 집중

휴메딕스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에스테틱 수요에 맞춰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에 집중한다. 중국·브라질·중남미 지역에 이어 신규 지역으로 필러 수출을 늘리며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휴메딕스는 제2공장을 준공하며 CMO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유럽, 중국 등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는 ‘완제품 수출’을 넘어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IMEIK(아이메이커)로부터 1554억 원의 대규모 자본을 유치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국내명: 리즈톡스, 수출명: 휴톡스)의 국내외 허가를 바탕으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리즈톡스는 2019년 4월 국내 허가를 받고 적응증을 늘리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고 휴톡스는 러시아, 에콰도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볼리비아, 이라크, 아제르바이잔, 도미니카공화국,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 10개국에 품목 허가 등록을 마쳤다.

휴온스메디텍은 엔데믹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주목되는 미용 의료기기와 방역·멸균 시장에 집중한다. 자체 개발한 ‘휴엔 IVH ER’은 글로벌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던 공간 멸균기의 국산 시대를 연 제품이다. 해외 기업들이 독점하던 과산화수소 멸균제를 증기화해 공간을 멸균하는 VHP에 액체 핵화 분사 기술과 멸균제의 증발 효율을 높인 ‘에어쿠션 기술’을 결합, 독자적인 IVH 기술을 구현해냈다.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미래 성장 동력 지속 확보

휴메딕스 제2공장. 휴온스그룹 제공
휴온스그룹은 ‘제약’ 사업에 뿌리를 두면서 외연을 넓히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적극적인 M&A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제약(휴온스)’ ‘에스테틱(휴메딕스)’과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높은 성장성을 가진 사업 영역들을 확충하고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신사업 영역들을 발굴하면서 ‘건기식-의료기기-헬스케어 부자재’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완성시켜왔다. 특히 외부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 중심의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한발 나아가 공동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휴온스그룹은 중·장기 미래 성장을 도모할 파트너를 발굴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벤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전략적 투자와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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