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루에 네덜란드 등 7國 정상과 연쇄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면담한 데 이어 북미·유럽 정상들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하며 나토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포르투갈,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정상들과 연쇄 양자 회담을 열었다. 저녁에는 올해 나토 정상회의 개최국인 리투아니아의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회의 참석국 정상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도 요청했다.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는 한일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오전에는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 등 나토 옵서버(참관인) 그룹 활동 차원에서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미 상원의원 6명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나토에 한국대표부를 개설한 데 이어, 이번에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 체결로 한·나토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4월 미 의회 합동연설 당시 의원들이 보여준 한미동맹에 대한 전폭적이고 초당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 상원 대표단과의 만남이 한미동맹의 무대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진 섀힌 상원의원은 “앞으로도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변함없을 것”이라며 “한국이 앞으로도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로서 가능한 역할을 계속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엔 빌뉴스 구(舊)시가지를 산책하다가 리케츠 의원을 우연히 길에서 만났다. 리케츠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국빈 방미 때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근처 야외 식당에서 식사하던 미 대표단 직원들도 윤 대통령을 보고 미국 팝송 ‘아메리칸 파이’를 다 같이 불렀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윤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 때 내빈들 요청으로 불러 화제가 됐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산책길에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부부와 마주쳐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11일 새벽에는 ‘PCC-722′라는 천안함 정식 함명 등이 새겨진 ‘천안함 모자’를 착용하고 숙소 주변을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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