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하루에 네덜란드 등 7國 정상과 연쇄회담

빌뉴스/김동하 기자 2023. 7. 1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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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을 면담한 데 이어 북미·유럽 정상들과 연쇄 양자 회담을 하며 나토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보냈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 시각)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는 도중 야외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리케츠 의원과 함께 있던 미 대표단 직원들은 이날 윤 대통령이 방미때 불러 화제가 된 팝송 ‘아메리칸 파이’를 다같이 부르며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포르투갈,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정상들과 연쇄 양자 회담을 열었다. 저녁에는 올해 나토 정상회의 개최국인 리투아니아의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회의 참석국 정상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도 요청했다.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는 한일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오전에는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 등 나토 옵서버(참관인) 그룹 활동 차원에서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미 상원의원 6명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나토에 한국대표부를 개설한 데 이어, 이번에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 체결로 한·나토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4월 미 의회 합동연설 당시 의원들이 보여준 한미동맹에 대한 전폭적이고 초당적인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나토 정상회의에서 미 상원 대표단과의 만남이 한미동맹의 무대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진 섀힌 상원의원은 “앞으로도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변함없을 것”이라며 “한국이 앞으로도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로서 가능한 역할을 계속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중 샤를 미셸 유럽연합 상임의장 내외와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전날엔 빌뉴스 구(舊)시가지를 산책하다가 리케츠 의원을 우연히 길에서 만났다. 리케츠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국빈 방미 때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근처 야외 식당에서 식사하던 미 대표단 직원들도 윤 대통령을 보고 미국 팝송 ‘아메리칸 파이’를 다 같이 불렀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아메리칸 파이는 윤 대통령이 백악관 국빈 만찬 때 내빈들 요청으로 불러 화제가 됐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산책길에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부부와 마주쳐 안부 인사를 주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11일 새벽에는 ‘PCC-722′라는 천안함 정식 함명 등이 새겨진 ‘천안함 모자’를 착용하고 숙소 주변을 산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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