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지뢰밭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7. 12. 03:02
24강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안성준 九단 / 黑 쉬자위안 九단 흑>
白 안성준 九단 / 黑 쉬자위안 九단 흑>
<제2 보>(14~28)=안성준(32)은 2008년 프로 입단 후 꾸준하게 상위권을 지켜온 기사. 2012년 한국물가정보배서 강펀쳐 김지석을 꺾고 한 차례 우승했다. 2020년 바둑왕전과 2021년 국수산맥배에선 신진서 및 박영훈에 결승서 패해 준우승했다. 2012년 바둑대상(大賞) 신인상 수상 경력도 있다.
흑이 ▲로 갈라쳐 온 장면. 14의 압박과 15의 정비는 상식적 공방인데 16으로 부딪쳐간 수가 예상 못했던 도발이었다. 쉬자위안도 뜻밖이었던 듯 9분 여의 장고 끝에 17로 젖혔다. 참고 1도면 무난하지만 혈기를 참지 못한 것. 18로 맞끊기까지 초반부터 난전 조짐이다.
19로도 참고 2도의 바꿔치기 대신 전투를 택했다. 역시 기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뜻. 22는 26 자리가 백의 선수여서 가능한 수. 그다음이 흑에겐 기로였다. 27로는 참고 3도 1~4 다음 실전보 ‘가’로 굳히는 것도 한 판. 28로 일단 넘는 자세를 취했지만 도처가 지뢰밭이다. 한 수씩 놓일 때마다 천지가 흔들리고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정치력 얻은 머스크, 오픈AI 때리는데 MS까지 함께 친다
- 박진 “동맹은 돈 아닌 가치, 한국은 ‘머니 머신’ 아니다”
- 尹 대통령, 아태 청년 지원 'APEC 미래번영기금' 설립 제안
- “Korea’s defense industry now proposes new approaches we can learn from,” says Lockheed Martin
- “우크라전 조력자 中에 반격”...나토 항모들, 美 공백 메우러 아·태로
- 무릎 부상 장기화된 조규성, 오랜만에 전한 근황
- 박성한 역전적시타… 한국, 프리미어12 도미니카에 9대6 역전승
- “한국에서 살래요” OECD 이민증가율 2위, 그 이유는
- 연세대, ‘문제 유출 논술 합격자 발표 중지’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
- ‘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연예인 첫 공개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