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출신 시야오 왕, 국내 첫 개인전… 오일스틱-목탄 그림 8점 무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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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캔버스 위에 목탄으로 그어 내려간 선이 춤을 추듯 흐르고, 그 선의 끝에는 터진 폭죽처럼 색들이 매달려 있다.
오일스틱(막대 형태의 유화 물감)으로 그은 색과 목탄으로 그린 검은 선은 손끝으로 문질러 번지기도 해 움직임이 느껴진다.
작가는 이러한 순간이 캔버스 위에 선을 그리기 직전의 마음과 비슷하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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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페로탕 도산파크는 4일부터 시야오 왕의 개인전 ‘알롱제’를 열고 있다. ‘알롱제’는 발레에서 동작의 시작이나 끝에 팔을 뻗어 몸을 길게 늘이는 것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동작이 흐트러지지 않고 완성될 수 있도록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상태인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순간이 캔버스 위에 선을 그리기 직전의 마음과 비슷하다고 보았다.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신작 8점은 이렇게 마음을 집중하고 즉흥적으로 그린 추상화(사진)들이다.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명상을 하듯 떠오르는 생각을 흘려보내고, 몸의 감각에 집중하며 선을 그린다고 한다. 감각을 더 예민하게 느끼기 위해 발레를 배우고 있다. 산등성이를 떠올리게도 하는 선의 모습에 대해 그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중국 충칭은 산이 많고 앞으로는 양쯔강이 흘렀다”며 어릴 적 성장 배경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정적이며 감각적인 작품으로 최근 미술 시장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영국 런던 마시모데카를로, 독일 베를린 쾨니히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페로탕 개인전은 프랑스 파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의 작업을 추천받은 페로탕 갤러리 설립자 에마뉘엘 페로탕이 베를린 작업실을 방문해 30분 만에 전시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8월 19일까지. 무료.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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