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인기행사 앞둔 아마존, 주가 왜 떨어지지?
전문가 “남는 게 없는 장사” 지적
11~12일(현지 시각) 열리는 아마존의 연례 대규모 할인 행사 ‘프라임데이’를 하루 앞둔 10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있는 아마존의 주가가 전날 대비 2.04% 하락한 127.13달러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연중 최대 행사를 ‘호재’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프라임데이를 열어왔다. 연말에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과 함께 아마존의 매출을 든든하게 지탱하는 행사다. 한국의 11번가 같은 온라인 쇼핑몰들도 아마존 프라임데이를 벤치마킹한 연례 행사를 만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마존이 지난 2015년 첫 행사를 치른 후 4년 동안은 프라임데이가 있는 주간에는 아마존의 주가가 평균 2%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오히려 프라임데이가 있는 주간에 주가가 하락했고, 올해도 예외는 없었다.
투자자들이 프라임데이에 반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가 아마존의 매출 규모를 키우는 것은 맞지만, 남는 게 없는 장사”라고 지적한다. 온라인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 현재 아마존의 영업이익을 이끄는 것은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이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122억5000만달러)에서 AWS의 실적을 제외하면 아마존은 105억9000만 달러(약 13조7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전체 매출에선 전자상거래가 약 3분의 2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 면에선 기여는커녕 손해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외형 면에선 도움이 되던 프라임데이의 매출도 예전 같지 않다. JP모건은 올해 프라임데이 때 아마존이 약 5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대비 13% 늘어난 수치지만, 2020년에 전년비 30% 증가한 것에 비하면 뚜렷하게 성장이 둔화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의 핵심 사업이 전자상거래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동하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AWS에 대한 기대감을 기준으로 아마존에 투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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