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언니 돼…국내 첫 '쌍둥이' 판다

<앵커>

아기 판다 푸바오에게 쌍둥이 동생들이 생겼습니다. 판다는 자연번식 자체가 힘든 동물로 알려져 있는데, 쌍둥이 판다가 태어나서, 동물원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산통으로 사육장 안에서 몸을 웅크린 채 연신 배를 핥는 판다.

지난 2016년 중국에서 온 암컷 판다 '아이바오'입니다.

숨을 몰아쉬는 엄마 판다의 등을 사육사는 말없이 쓰다듬습니다.

첫째에 이어, 한 시간 반을 더 진통한 끝에 둘째도 세상에 나왔습니다.

각각 180g과 140g으로 태어난 쌍둥이 판다 자매와 엄마 모두 건강한 상태입니다.

국내에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건 처음입니다.

쌍둥이는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아기 판다 '푸바오'의 동생이기도 합니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엄마 판다 아이바오와 아빠 판다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이제 세 자매의 맏언니가 됐습니다.

[강철원/사육사 : 20년에는 진통을 좀 오래 하면서 확연하게 그런 증상들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그런 증상들이 거의 없이 굉장히 짧게 진행이 됐어요. 쌍둥이가 태어나니까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관람객들도 기대가 큽니다.

[지승현/세종 한솔동 : 어제부터 뭔가 판다 보려고 잠도 막 설치고… 동생이라서 그런지 뭔가 더 귀여울 것 같고 더 빨리 보고 싶네요.]

[조미정/경북 구미시 : 푸바오 동생 쌍둥이 이제 나왔는데 푸바오만큼 귀엽게 인기 많게 잘 자라줬으면 건강하게 잘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정부도 쌍둥이 판다를 축하 하며 양국 우호 증진에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푸바오는 한중 양국 간 임대 계약에 따라 4살이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다음 달부터 반환 협상이 시작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정용화, CG : 문정은, 화면제공 : 에버랜드)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