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유튜브와 코딩 사이…현명한 '디지털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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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는 '유튜브'다.
나날이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 앞에 부모들이 갖는 '디지털 육아 딜레마'다.
그리고 디지털 육아의 딜레마를 오로지 부모만 책임지게 하는 현실도 문제라고 꼬집는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 앞에서 부모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고민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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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아 리빙스턴 외|456쪽|위즈덤하우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요즘 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는 ‘유튜브’다.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마지못해 유튜브를 보여주지만, 아이가 유튜브에 너무 빠지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 나날이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 앞에 부모들이 갖는 ‘디지털 육아 딜레마’다. 전문가들의 생각도 제각각이다. 아이의 집중력 저하를 막기 위해 일정한 나이가 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아이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코딩 교육 등을 조금이라도 빨리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책은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과 현실을 담고 있다. 영국 런던의 73개 가정과 2000여 명의 부모들을 설문조사하고 심층적으로 연구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들은 연구를 토대로 ‘디지털 육아’의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디지털 기술을 찾아내는 ‘수용’, 디지털 기술의 일부는 장려하고 다른 것은 그렇게 하지 않는 ‘균형’, 그리고 디지털 기술의 가정생활 침투를 일정 기간 저지하려는 ‘저항’이다. 저자들은 “이 유형들은 한 사람의 양육자 안에서 고정돼 있지 않으며, 두 가지 이상의 유형이 공존하고 충돌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영국 부모들이 겪는 딜레마는 한국 부모들이 마주한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현명한 ‘디지털 양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은 디지털 기술의 수용과 금지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아이들을 먼저 찬찬히 관찰하고 다층적이고 다면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디지털 육아의 딜레마를 오로지 부모만 책임지게 하는 현실도 문제라고 꼬집는다. 정부나 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이러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 앞에서 부모들이 겪고 있는 불안과 고민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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