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POINT]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전주성...페트레스쿠 체제 흥행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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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리그 10라운드까지만 해도 전북 현대는 홈 관중 1만 명을 넘기기 어려웠다.
전북다움을 가지고 있었을 때의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모습이었다.
앞으로 전북이 더욱 기대되는 건 페트레스쿠 체제가 아직 미완성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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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전주월드컵경기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리그 10라운드까지만 해도 전북 현대는 홈 관중 1만 명을 넘기기 어려웠다. 추락하고 있는 성적과 답답한 경기력 그리고 구단 수뇌부를 향한 신뢰를 잃어버린 팬들은 더 이상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지 않았다.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뒤에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점차 팬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달라진 성적과 경기력도 한몫했다. 최근 5경기 리그 홈 관중 평균은 무려 16,588명이다. 2019시즌 전북 평균 관중인 13,937명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전북다움이 살아나고 있다는 게 매우 긍정적이다. 전북이 K리그의 패권을 장악하기 시작한 이후로 전북은 '승리'가 당연한 팀이었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에 완벽히 성공하지 못하면서 전북은 '승리'를 당연시하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를 거쳐서 탄생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는 승리하는 법을 다시 깨우치고 있는 중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부터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과라 스타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내 목표도 항상 승리다. 팀 정신도 중요하다. 어떻게 이기기는 것보다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면 좋고, 그렇지 못하면 좋지 않다"며 승리만을 강조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광주FC 원정길에서 첫 데뷔전만 실망스러웠을 뿐, 계속해서 우상향하고 있다. 홈에서 강한 면모를 되찾았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데뷔전 패배를 안긴 광주를 4-0으로 제압한 뒤에 제주 유나이티드, FC서울을 차례대로 홈에서 제압하면서 3연승을 질주하는데 성공했다.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는 제주와 서울을 연달아 잡았다는 것도 매우 긍정적이다.
결과에 더해 경기력까지 살아나자 홈 분위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김상식 감독의 마지막 경기였던 강원FC전만 해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수십 명 정도가 모인 강원의 응원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그만큼 홈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겨우 5,686명이 모였던 경기장에 2만 명이 넘게 찾아온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다. 팬들이 모이자 전주월드컵경기장에도 다시 생기가 돌았다. 전북 서포터석은 꽉 들어찼고, 무더운 장마 날씨 속에서도 응원가는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이어졌다. 전북다움을 가지고 있었을 때의 전주월드컵경기장의 모습이었다. 전북 레전드 이재성이 등장했을 때도 21,139명의 팬들은 엄청난 응원을 보내줬다.
앞으로 전북이 더욱 기대되는 건 페트레스쿠 체제가 아직 미완성이라는 점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서울전을 앞두고 "아직은 초반이다. 앞에 경기 수가 많다는 걸 훈련할 시간이 없다는 걸 의미해서 걱정된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자신의 색채가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확실히 경기력과 성적을 개선시키는데 성공한 셈.
이제 관건은 팀의 완성도를 높이고. 좋아진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다.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수원FC 홈을 잘 보낸 뒤 포항스틸러스까지 잡을 수 있다면 전북은 단숨에 2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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