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슈, 전례없는 '물폭탄'...곳곳 산사태, 인명피해 잇따라

김세호 2023. 7. 1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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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남부 규슈 지역에 하루 최대 400mm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쏟아지면서 하천이 범람하고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지반이 느슨해진 상태여서 추가 피해의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토 색깔로 변한 하천이 주변 주택들을 짚어 삼킬 기세입니다.

범람한 하천은 위태롭게 버티고 있던 다리 난간까지 휩쓸고 갔습니다.

폭우로 산에서 흘러내린 돌과 흙은 부근에 있던 집들을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사가현에서는 주택 2곳이 매몰되면서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남성 2명이 실종되는 등 폭우와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마을 주민 : 나무가 꺾이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소리가 났어요. '뭐지' 하는 순간 토사가 몰려와 흰 연기가 갑자기 확 올라왔어요.]

하늘에서 내려다 본 마을은 폭격을 맞은 듯, 성한 곳을 찾기 힘듭니다.

규슈 지방의 후쿠오카, 오이타, 사가현 등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는데, 많은 곳은 하루 동안 42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기록적인 호우로,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마을 주민들은 쉽게 대피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마을 주민 : (대피 안하셨어요?) 네. 대피 안 했습니다. (왜 안하셨죠?). 집이 걱정돼서요.]

비는 그쳤지만 규슈 지역 곳곳의 지반은 약해져 있어, 추가 재해 위험은 여전히 높습니다.

특히 피해 지역 가운데는 도로가 좁고 붕괴 위험으로 중장비 대신 수작업으로 복구작업을 해야 하는 곳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비가 그친 직후에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 지역 주민과 복구 인력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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