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3800만명 쪼그라들때…세계 인구는 103억명으로 늘것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2023. 7. 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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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저출산과 우리 사회 변화’ 보고서
25∼49세 남성 47%·여성 33%는 미혼
[사진 = 연합뉴스]
세계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올해 5200만명인 한국 인구는 2070년 3800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다.

통계청이 ‘인구의 날’인 11일 발표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3년 5200만 명에서 2041년 4000만 명대로 줄어든 데 이어 2070년 3800만 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인 비중은 46.4%까지 늘어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봤다. 생산가능인구(46.1%)보다 많게 되는 것이다.

반면 현재 80억명인 세계 인구는 2037년엔 90억 명, 2058년에 100억 명을 돌파하고 2070년에는 103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5∼49세 남성 중 절반 정도는 결혼 경험이 없는 독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도 3명 중 1명은 미혼이었다.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1970년(29만5000건)보다 10만3000건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1970년 9.2건에서 지난해 3.7건으로 줄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7세, 여자가 31.3세로 나타났다. 남녀 간 평균 초혼연령 차이는 2.5세로, 2012년(2.7세)보다 소폭 줄었다.

결혼이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도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 48만5000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합계 출산율도 2012년 1.30명에서 지난해 0.78명으로 감소했다.

15∼49세 기혼 여성 중 추가 자녀 계획이 있는 여성의 비율은 12.5%로 집계됐다. 추가계획 자녀 수까지 합한 기대 자녀 수는 1.68명이었다. 법적 혼인 상태가 아닌 혼외자 출생은 2021년 7700명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경력 단절 여성은 15∼54세 기혼 여성 중 17.2%를 차지했다. 경력 단절 사유로는 육아(42.7%)가 가장 많았고 결혼(26.3%), 임신·출산(22.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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