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나토 가입 빨라지나…“푸틴, 프리고진 만났다”
[앵커]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숙원이죠.
나토 가입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인데, 그래도 전쟁이 끝난 다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무장 반란 닷새 만에 바그너 그룹 수장 프리고진을 만났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내일까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열리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최대 화두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신속 가입인데, 나토 회원국들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훨씬 더 가깝기 때문에 나토 결정에도 이를 반영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강력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입니다."]
나토 가입 희망국이 갖춰야 하는 정치, 국방, 경제 분야의 개혁을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면제해주기로 했다는 겁니다.
10년 이상 걸리던 절차가 면제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숙원이었던 나토 가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하지만 당장 가입 절차를 밟진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등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전쟁이 끝난 뒤가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경로도 논의할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지금 빌뉴스에서 우크라이나를 동맹에 가입시키면 나토가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게 될 것입니다."]
한편 지난달 2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궁에서 프리고진을 포함한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 지휘관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장 반란 닷새 만인데 3시간 면담 동안 바그너 그룹은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고 크렘린궁은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 크렘린궁 대변인 : "(바그너 지휘관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확고한 지지자이자 군인임을 강조했고, 조국을 위해 계속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프리고진과의 회동 공개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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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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