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11K 역투-김재윤 150SV’ KT, 안우진 잡고 4연패 탈출...키움, 5연패 수렁
웨스 벤자민이 11K 최고 역투를 펼치고 김재윤이 150세이브를 기록한 KT 위즈가 안우진을 잡고 4연패서 탈출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에이스를 내세우고도 5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35승 2무 41패를 기록한 KT는 최근 4연패에서 탈출(승률 0.461)했고, 승차 없이 7위 키움을 바짝 추격했다.
5연패를 당한 키움은 시즌 성적이 38승 2무 44패(승률 0.463)가 되면서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7위마저 위험한 상황.
반면 키움 선발 안우진은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20구를 던지며 6.1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하지만 5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평균 자책 2.44를 기록하고도 6승 5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넘긴 성적을 기록 중인 불운의 연속이다.
안우진의 입장에선 그만큼 키움 타선이 야속할 법도 했다. KT가 1회 초 안우진을 상대로 선취점을 냈다. 김민혁의 좌전안타에 이어 김상수가 2루타를 때려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후속 타자 앤서니 알포드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1점을 냈다. 이후 후속 타자들이 범타에 그치면서 1점에 그쳤지만 벤자민에겐 그 긴박한 리드면 충분했다.
하지만 결국 4회 말 동점을 만들고 경기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김혜성이 벤자민 기준 오른쪽으로 향하는 내야 안타를 쳤다. 느리게 바운드 된 타구를 벤자민이 끝까지 쫓아가 역동작에서 턴하며 1루로 송구했지만 뒤로 빠지면서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기록은 내야 안타 이후 투수 송구 실책.
KT와 키움이 이후 산발 기회들을 모두 놓치면서 좀처럼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안우진을 끈질기게 괴롭힌 KT 타선이 균형을 깨는데 성공했다.
7회 초 박병호의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후 장성우가 9구 접전 끝에 땅볼을 때려 주자를 2루로 진루시켰다. 후속 타자 황재균도 7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어 타석에 선 이호연이 안우진의 3구째 153km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오른쪽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스코어 2-1.
그리고 KT는 후속 타자 조용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타자 김민혁의 안타 때 1루주자 조용호가 3루까지 내달리다 아웃되면서 공격 흐름이 끊겼지만 이미 4-1로 스코어를 벌린 이후였다.
반면에 키움 타선은 벤자민을 상대로 8회 2사까지 단 1득점으로 꽁꽁 틀어막혀 있었다. 그러다 이형종이 8회 말 2사에서 좌익수 왼쪽 뒤쪽 깊은 코스의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김혜성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KT도 9회 초 2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키움 타선이 9회 말 삼자범퇴로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경기는 그대로 KT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9회 말 등판한 KT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올 시즌 13호 세이브인 동시에 개인 통산 150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역대 9번째로 나온 대기록이었다.
동시에 이정후는 24세 10개월 13일의 나이로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쓰면서 종전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24세 11개월 24일의 최연소 기록을 1개월 3일 앞당겼다. 하지만 결국 팀 연패를 막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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