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펄럭' 미트윌란, "조규성 1년 넘게 지켜봤다...유럽 성공 도울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덴마크 구단 미트윌란은 조규성(25)을 1년 이상 주시하고 영입을 확정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구단 미트윌란은 11일(한국시간) “한국 공격수 조규성과 2028년 5월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트윌란이 지불한 조규성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약 43억 원)에 달한다.
조규성은 구단 소셜미디어(SNS)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국어로 인사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한국팬 여러분 조규성입니다. 미트윌란에 입단하게 됐다. 많은 팬분들 덕분에 좋게 이적했다. 많이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손을 흔들었다.
미트윌란 구단은 조규성 영입 소식을 전하면서 태극기를 적극 활용했다. 조규성 입단 환영 게시글을 6개 올렸는데, 그중 5개 게시글에 태극기를 넣었다. 미트윌란 홈 경기장에 태극기를 넣은 그래픽을 비롯해 태극기 이모지를 곳곳에 첨부했다.
조규성은 지난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시즌 종료 직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중 조별리그 2차전이었던 가나전에서 헤더 슈팅으로 2골을 터트려 국민 스타로 발돋움했다.
겨울 이적시장부터 유럽 팀들의 관심을 받은 조규성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진출을 확정했다. 덴마크 수페르리가 3회 우승팀 미트윌란과 손을 맞잡았다. K리그 전북 현대 소속 마지막 경기였던 FC서울전을 마친 뒤에는 메가폰을 잡고 “어디서든 전북 소속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감사하다”고 작별사를 건넸다.
미트윌란 구단은 “조규성을 1년 이상 지켜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퍼포먼스를 보고 조규성은 유럽에서 통할 재능이라는 걸 확신했다. 한국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 전북에서 K리그 득점왕 했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스벤트 그라베르센 미트윌란 단장은 “조규성은 유럽에서 본인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 했다. 조규성이 우리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돕겠다. 조규성은 미트윌란의 다른 공격수들과 경쟁하며 더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규성은 “유럽 진출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이번 기회가 딱 맞았다. 미트윌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락했다. 이젠 팀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미트월란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2차 예선에 진출했다.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개막전은 오는 21일에 열린다. 상대는 흐비도브레다. 조규성의 유럽 데뷔전은 이르면 이달 중에 열릴 수 있다.
[조규성. 사진 = 미트윌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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