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70대 사망·60대 실종…전국 곳곳 ‘기습 폭우’ 피해 잇따라

2023. 7. 11. 2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1일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기습 폭우가 내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 여주시에서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낮 12시 9분께 광주 북구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 보육실 천장이 무너지고, 어린이집 인근 아파트 출입구 천장 부분의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에 호우가 쏟아진 11일 오후 사상구 학장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60대 시민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야간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1일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기습 폭우가 내려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경기도 여주시에서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오후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선 도심 하천에 있던 60대 여성이 실종됐다.

광주에선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지는 등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 침수 등이 잇따랐다.

이날 경기 이천에서 시간당 64.5㎜의 폭우가 쏟아지고, 강원 원주에서 61㎜에 달하는 강한 비가 쏟아지는 등 곳곳에서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차도 배수로를 따라 흘러내린 물이 인근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에선 운동을 나간 70대 남성이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자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1시 26분께 실종 지점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수습했다.

오전 9시 58분께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서는 "다리 공사현장에서 차량 5대와 컨테이너가 빗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7대와 인원 20명을 투입해 현장 조치에 나섰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9분께 사상구 학장천에 주민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60대 여성 1명이 실종돼 소방과 경찰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다른 60대 여성은 구조됐고 나머지 1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우가 쏟아진 11일 광주 북구 한 아파트 어린이집 천장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이 밖에 나무 쓰러짐, 주택·도로 침수, 하천 범람 우려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에선 오후 6시 기준 27개 하천 출입이 전부 통제됐으며 28곳의 빗물펌프장이 가동됐다. 구로구 도림천에서는 산책로가 빗물에 잠겼고, 노들로에서 올림픽대교 하남방향 진입 연결로가 물고임으로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성동구 한 아파트에서는 단지 내 석축 부근의 조경석이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후 한때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가 약 15분 만에 재개되기도 했다.

대구에서는 오후 2시 10분께 하수구가 역류해 동구 효목동의 도로가 침수됐다.

오후 2시 9분에는 중구 대신동 청라언덕역 인근 편도 5차선 도로인 달구벌대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통행이 한때 제한됐다.

오후 2시 20분께에는 북구 침산동 대구제3일반산업단지의 담벼락 300m가량이 무너져 주변에 주차된 차량 29대를 덮쳤다. 비슷한 시간 달서구 성서공단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 두 대를 덮쳤다.

광주소방본부에는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이날 정오부터 오후까지 100여건의 피해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됐다.

이날 낮 12시 9분께 광주 북구 아파트단지 내 어린이집 보육실 천장이 무너지고, 어린이집 인근 아파트 출입구 천장 부분의 철제 구조물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낙뢰로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광주 북구 월출동 일대 266가구의 전기공급이 2시간 동안 중단됐다.

광산구 공항역 사거리 일대도 침수돼 경찰이 일시적으로 도로를 통제했다. 광산구 운수동·송정동에 있는 맨홀에서는 빗물이 역류하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