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펑펑 쓰세요”…청년들 마음 붙잡는 통신 3사, 무슨 일
이 같은 흐름이면 통신3사 청년요금제 가입자는 올해 하반기만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지난 6일 대책을 통해 알뜰폰 활성화에 나서면서 통신3사 청년요금제·알뜰폰 간 MZ세대를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2일 만29세 이하 5G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데이터 대비 2배(10~110GB 데이터 추가제공)를 더 주는 Y덤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출시 한달만에 20대 5G 가입자의 Y덤 비중이 90%에 이르렀다. 특히 데이터 비무제한 요금제(6만9000원 이하 요금제)를 이용하는 20대 고객들의 1인당 데이터 이용량이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골고루 청년요금제를 가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요금부담을 느끼는 20대 고객들에게 저가요금제에서도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서 활용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도 5G 청년요금제가 흥행하고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요금제에 따라 월 4~50GB 데이터를 추가제공하는 ‘0 청년요금제’를 통신3사 중 가장 앞선 지난달 1일 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측은 대상이 되는 만34세 이하 청년층 중 신규/기기변경 및 요금제 변경 시 ‘0 청년 요금제’를 선택한 비중이 73%에 달했다고 밝혔다. 후발주자인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가장 느린 7월 3일부터 4~60GB 데이터를 추가제공하는 5G 청년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출시한 지 일주일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20대 고객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통신3사 5G 청년요금제 혜택을 기본 데이터 기준으로 종합해보면, 월 6만원대 후반 요금제를 가입할 경우 KT(220GB) SK텔레콤(210GB) LG유플러스(175GB) 순으로 데이터 제공량이 많았다. 반면 월 4만원대 중후반 요금제를 가입할 경우, SK텔레콤(16GB) LG유플러스(14GB) KT(10GB) 순이었다.
청년요금제와 더불어 통신3사가 알뜰폰사업자에게 주는 판매장려금도 줄면서 알뜰폰 ‘0원 요금제’가 사라지게 됐다. 이 때문에 통신3사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을 한 건수가 지난달 11만5395명(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통계)으로 5월(11만7513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다만 청년층 상당수는 여전히 알뜰폰을 선호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측은 “지난 4월 기준으로 알뜰폰 휴대폰 가입자 780만명 중 91%가 자급제 단말을 이용 중”이라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을 사용하면서 알뜰폰 서비스를 가입하는 ‘합리적 소비 트랜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사실상 LTE무제한 요금제(월 3만원대 중반·데이터 소진 이후엔 최대 3Mbps 속도제한)‘의 경우, 월 2만원 후반대에 이용할 수 있다. 속도제한 3Mbps는 휴대폰서 영상을 수월하게 볼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수치다. 통신3사 5G 청년요금제의 경우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이후에 3MBps 이상 속도제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으면, 월 6만8000원 이상 요금제를 가입해야 한다. 이는 월 2만원 후반대 알뜰폰 청년요금제에 비해선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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