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케인+SON 조합 포기 못 해... 뮌헨 이적 차단 카드 "주급 2배 인상 '7억'→ 홀란드급 대우" 제안

박재호 기자 2023. 7. 11. 22: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올 시즌도 '손흥민+케인' 조합을 볼 수 있을까? 토트넘이 해리 케인(29)을 붙잡기 위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토트넘이 뮌헨의 케인 이적 제안을 계속 거절하고 있다. 앞서 뮌헨은 케인의 이적료로 6000만 유로(약 858억원)를 제안했다가 단칼에 거절당했다. 이어 8000만 유로(약 1144억원)에 옵션이 포함된 금액을 다시 제안했지만 또 퇴짜를 맞았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을 허락하지 않는 대신 파격적 주급 인상을 약속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1일(한국시간) "케인이 토트넘에 남는다면 주급이 오를 예정이다. 토트넘은 케인에게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7000만원)를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케인의 현재 주급은 EPL 10위권 수준인 20만 파운드(약 3억3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보다 2배나 인상되는 '파격 조건'이다. 케인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케빈 데 브라위너, 엘링 홀란드(이상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EPL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게 된다.

텔레그래프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과 재계약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케인이 주급 인상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아직 재계약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AFPBBNews=뉴스1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매체에 따르면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과 케인이 곧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할 수 있고 팀이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케인을 설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영국 BBC도 케인이 곧 선수단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BBC는 "케인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일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할 것이다. 토트넘의 호주-태국-싱가포르 투어 명단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은 케인이 우리 팀의 일원이라는 것이다. 케인이 선수단에 합류해 함께 훈련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케인이 잔류하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케인은 잔류보단 이적을 바라는 분위기다. 케인이 뮌헨으로 가고 싶은 이유는 간단하다. 우승 경력과 UCL 출전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는 동안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리그컵 준우승(2014~2015·2020~2021시즌) 두 차례, UCL 준우승(2018~2019시즌) 한 차례만 기록했다.

해리 케인의 토트넘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이 킥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특히 토트넘이 직전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케인의 이적 욕구를 더욱 부추겼다. 케인은 토트넘 선수들 대부분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제 몫을 해줬다. 리그 30골 고지를 밟으며 엘링 홀란드에 이어 EPL 득점 2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시즌 도중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임 이후 성적은 더욱 미끄러져 최종 8위로 시즌을 마쳤다. UCL 진출은커녕 유로파리그(UEL)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등 마이너 유럽대항전 진출도 실패했다.

뮌헨 이전에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명문팀이 케인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케인의 이적료를 1억 파운드(약 1668억원)까지 올리며 사실상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간판 공격수인 케인이 떠난다면 막대한 전력 손실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토트넘 전력의 유일한 자랑거리인 손흥민-케인 조합의 위용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

케인의 뮌헨 이적 여부는 절대적으로 레비 회장의 결정에 달린 분위기다. 물론 레비 회장이 뮌헨과 타협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케인의 이적료를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고 내년 자유계약(FA)으로 놔줄 바엔 뮌헨이 최대치의 이적료를 제안하면 협상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있다. 레비 회장과 뮌헨의 눈치싸움은 여름 이적시장이 완전히 끝나봐야 알 듯하다.

해리 케인(왼쪽)이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머리를 감싸 쥔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