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폭우에 연기된 명낙회동...언제 만날까?

YTN 2023. 7. 1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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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영우 전 국회의원,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진단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영우, 신경민 전직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명낙회동이 드디어 성사가 됐는데요. 오늘 비도 오고 피해도 나다 보니까 막걸리 한잔 하면서 만나는 건 부적절하다, 당 설명대로 이런 판단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됐습니다.

[신경민]

당에서 결정을 한 거죠.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이재명 대표 쪽에서 결정을 한 거고요. 이낙연 전 대표도 이번에 이런 폭우는 처음이잖아요. 그러니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만약에 오늘 저녁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났다면 이런 상황에서 전현직 대표가 막걸리나 먹고 하는 아마 비난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연기한 건 잘됐다고 봅니다.

[앵커]

연기한 건 잘한 결정이다. 두 사람이 만나서 이게 화합의 신호탄이 될지,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지 언론들 관심도 꽤 많았었는데요.

어제 두 분 만나는 게 장소부터 비공개한다 이렇게 해서 관심을 더 받았거든요. 미묘한 신경전도 흐르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더라고요.

[김영우]

그게 지금 민주당의 현주소입니다. 제가 볼 때 이재명 당대표로서는 현직 당대표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서 본인이 당 전체를 아우른다라고 하는 이미지를 주고 싶을 거예요. 제가 볼 때 급한 쪽은 이재명 대표다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를 만난들 특별히 얻을 것은 없어 보여요. 왜냐하면 만나서 사실 지금의 민주당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할 텐데, 이낙연 전 대표로서는. 그렇다고 해서 이재명 현직 당대표 앞에서 현재 민주당이 처한 여러 상황에 대해서 직설, 직언을 하기는 어렵다 이거죠. 그러다 보니까 만나더라도 그냥 좋은 얘기만 했다라는 식으로 얘기가 나올 겁니다. 당이 내년 총선을 위해서 단합하기로 했다 이런 정도.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여당에 대해서는 개혁을 촉구하기로 했다, 변화된 모습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런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앵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범주의.

[김영우]

충분히 예상할 수 있고 아마 만난다고 한들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을 거예요. 사실 지금 이재명 대표는 본인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도 지금 이렇다 할 성과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그냥 이낙연 전 대표라도 만나서 당대표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게 잘 안 되고 있죠.

[앵커]

김영우 의원 설명해 주신 내용 때문일까요. 오늘 두 분이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 섞인 반응을 보이는 의원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또 별 의미를 두지 않는 의원도 있더라고요. 민주당 내 계파 간 온도차가 감지됐는데 발언 듣고 오시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친명계 /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의원들도 당의 단합, 당의 단합을 위한 혁신, 이런 것에 대해서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면에서도 두 분께서 의견을 같이 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명계 /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만나자는데 만나지 못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정도로 생각하는 게 아닐까. 그런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것 아닐까. 크게 내용적으로 기대할 건 없겠다, 그게 제 짐작·추측입니다.]

[앵커]

친명계에서는 당이 화합하는 계기가 될 거다 이런 반응이 나왔고요. 비명계에서는 지금 들어보셨지만 내용적으로 기대할 건 크게 없겠다, 이런 조금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는데 이렇게 반응이 갈리는 이유는 어떻게 보십니까?

[신경민]

김영진 의원하고 윤영찬 의원이 그 사이에 물밑 접촉의 실무를 맡아서 했는데요. 오늘 배석하기로 했었고 아마 두 사람은 만났을 겁니다, 오늘. 어차피 다음 일정을 잡기는 잡아야 할 텐데 아마 원칙적으로 지금 현재 날짜를 딱 정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까 그사이에 있었던 일은 정리하고 다음 일정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 언제쯤 비슷하게 또 만나는 이런 포멧 같은 것을 협의하기 위해서 만났을 거예요. 그런데 김영진 의원 쪽의 대응은 뭐라 그럴까요. 재미있어요. 인사다. 인사다라는 얘기를 계속 강조를 해요. 윤영찬 의원은 신뢰 구축의 계기가 돼야 한다라는 얘기를 계속해요. 그리고 김영진 의원 쪽은 공개를 원하고 윤영찬 의원 쪽은 비공개를 원하고 만약에 오늘 만나는 게 언론에 어느 장소인지저도 잘 모릅니다마는 새어 나갔으면 제2의 장소로 아마 갔을 겁니다.

[앵커]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만남입니까?

[신경민]

아니, 그러니까 이게 좀 우스운 꼴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얘기하는 것은 사실 공개된 것 아니겠어요? 광주 일정이나 DJ 묘소 일정이나 여러 가지 일정을 통해서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하는 방향이라는 건 당에 관한 한은 지금 분명하게 나와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가야 총선에서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견제할 수도 있다라고 지금 보는 거예요. 그 키워드는 뻔한 것 아니에요? 국민 눈높이, 상식, 혁신, 도덕, 당내 민주화 이런 키워드인데 김영진 의원 쪽에서 얘기하는, 지금 정성호 의원의 방송 인터뷰에서 나왔듯이 통합, 단합, 협력, 협조. 그런데 혁신이라는 단어는 양쪽이 똑같이 씁니다마는 혁신의 내용물이 다른 겁니다, 그러니까. 혁신의 내용물은 이낙연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밝힌 그 내용으로 가자는 것이고 이재명 대표 쪽은 혁신의 내용물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통합하고 단합하고 해서 만나서 손잡고 단 한 장의 사진이 필요한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전혀 만나자는 목적이 다른 만남이죠.

[앵커]

그래서 공개와 비공개 사이에 약간 신경전도 있었던 거군요. 이낙연 전 대표, 신경민 전 의원도 공항에 나가셨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들어올 때 사실 굉장히 적극적으로 정치 행보를 시사하는 그런 발언을 했거든요. 목소리도 그랬고요. 앞으로 민주당 내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 또 영향력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영우]

일단 이재명 당대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라고 할까요. 여러 가지 리더십의 위기가 지금 있죠. 그리고 이게 참 독특합니다. 보통의 그냥 전직과 현직 당대표가 아니에요, 이 두 분은. 대통령 선거 때 같이 나왔었고 치열한 경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경쟁도 굉장히 뒤끝이 있었죠. 여러 가지 경선 룰, 그거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조금의 차이도 있고 그랬었는데 그 당시 송영길 당대표는 우리가 밖에서 봤을 때는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격이었어요. 그랬기 때문에 경선을 치열하게 치렀던 전현직 당대표, 이것은 순탄할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하는 세력들은 지금 이재명 당대표가 당대표에서 물러나주는 것, 지금 현 지도부가 물러나주고 어떻게 해서든지 이낙연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 있어서 공천권을 행사해 주기를 바라겠죠. 저는 그게 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9개월 남았어요. 내년 총선 때까지는 결국 이낙연 전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간에 당권을 행사하느냐, 공천권을 행사하느냐. 아니면 이재명 당대표가 끝까지 자기 당권을 지키느냐. 이 싸움이기 때문에 아무리 사진 한 장을 찍든 두 장을 찍든 그 본질은 굉장히 긴장감이 감돌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게 전망하시는군요.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 귀국할 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추미애 전 장관은 얼마 전에 보니까 백지장을 맞들었다가 방향이 틀리면 찢어진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당내 이런 분위기도 감지가 됩니까?

[신경민]

분명히 그런 이견이 있죠. 백지장도 방향과 목표와 이런 것들이 비슷해야 같이 가는 거지 방향성이 다르고 백지장도 하나는 높이 들고 하나는 낮게 들거나 이렇게 해서 수평이 맞지 않거나 방향이 다르면 백지장을 맞들려다가 잘못된 경우가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백지장을 맞드는 것도 사실은 질적인 여러 가지 대화를 통해서 사전 정지작업 같은 게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런데 지금 그런 것 없이 일단 만나서 사진 한 장 찍자, 자꾸 이러는 모습을 이재명 대표가 보이는 것이고요. 오늘 우연히 호우 때문에, 이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일주일 내지 열흘 정도 연기가 된 것 아니겠어요? 이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한쪽에서는 잘됐다, 그동안 자연스럽게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한 번 더 인프라 정돈을 하고 보자, 이런 분위기가 분명히 있는 거죠.

[앵커]

한쪽에서는 조금 정리가 된 뒤에 만나자, 이런 분위기도 당내에서는 있다. 민주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블루웨이브, 파란물결, 개설 하루 만에 논란에 휩싸인 이런 상황입니다. 제가 거기 지지자들 사이에 올라온 단어들을 일일이 얘기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저희 자막으로 정리했으니까 보셔야 할 것 같고요. 들어가 보니까 거의 지지자들 간의 전쟁터더라고요.

[신경민]

이게 지금 이러려고 만든 것 같아요. 이게 기존의 당원들도 새로 가입을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새로 가서 패스워드 넣고 비번 넣고 해서 새로 가입을 하지 않으면 이게 들어갈 수가 없는데요. 지금 여기에 굉장히 적극적인 분들이 먼저 부지런히 들어간 거예요. 들어가서 지금 적극적인 분들끼리 또 싸우는 거예요. 그러면서 누가 먼저 선점을 하느냐는 경쟁을 하고 있는데요. 이 블루웨이브를 만든 목적이 당의 지도부건 누구건 현직 국회의원이든 간에 우리가 욕 좀 하면서 살자라는 취지거든요. 할 얘기하자는 건데.

[앵커]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에 의원 욕하는 플랫폼 만들자 얘기했었죠.

[신경민]

그렇죠. 지금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래 한번 해 보자 해서 이렇게 된 거고 지금 현재는 아주 초기 중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매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분들이 들어와서 지금 블루웨이브를 진짜 웨이브처럼 점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이게 어떻게 보면 빤히 예상된, 예정된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걸 사실은 현재의 기술로 얼마든지 정화하고 통제할 수 있거든요. 가령 특정 단어를 계속해서 쓰면 안 된다랄지 차단을 할 수 있다랄지 이런 게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지금 SNS도 그렇게 하거든요. 욕설이나 음란한 거나 이렇게 나오면 아예 자동적으로 차단되는 소프트웨어가 있고 이렇기 때문에.

[앵커]

오늘 공지는 올라왔어요. 이렇게 비방글 남기지 말자, 이렇게 호소드린다 공지는 올라왔는데 이것보다 더한 강제조치가 있어서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신경민]

그러니까 공지는 사실 여러 번 했어요. 여러 번 해서 하지 말자, 하지 말자 그러는데 이게 아니고 만약에 이런 분들이 지금 꽤 있거든요. 와서 늘상적으로 욕설을 하고 아주 입에 담을 수 없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걸 그사이에 점잖게 하지 마세요, 하지 마세요 이렇게만 해 온 거예요,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그게 아니고 얼마든지 강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가 있는데 당 지도부가 1년이 다 되도록 이걸 방치해놓은 겁니다. 그러니까 방치해온 상황에서 블루웨이브 시작합시다 그러면 이건 그냥 저렇게 갈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조금 더 강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요. 오늘 이 두 분의 만남이 연기가 됐는데 꼭 폭우 때문에 연기됐냐, 일각에서 이런 시선도 나오고 있거든요. 물론 비가 내리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오늘 연기가 됐는데 날짜를 다시 잡는데 빠른 시일 내에 잡힐 수 있을까요?

[김영우]

잡기는 잡을 겁니다. 그런데 블루웨이브, 지금 말씀도 있었습니다마는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모든 게 지금 민주당의 현주소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명낙회동 시점을 계속 미룰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러면 오해가 또 오해를 낳을 겁니다. 그리고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이낙연 전 대표로서는 본인 스스로 해야 할 예측 가능한 행보는 다 했어요. DJ 묘역도 참배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또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났고 이제 남은 것은 현직 당대표를 만나야 합니다. 이걸 만나지 않으면 오히려 또 궁지에 빠질 수가 있죠. 그래서 회동을 하기는 할 텐데 이게 오늘 만나든 아니면 일주일 후에 만나든 내용물은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뻔한 얘기가 나올 거다, 이런 생각이 되는데 어쨌거나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니까 만날 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이재명 당대표는 이것을 굉장히 활용하고 싶겠죠. 전 대표가 민주당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서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라는 식의 멘트가 어떻게 해서든지 나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이낙연 전 대표로서는 말을 평상시에도 늘 굉장히 신중한 발언을 하는 분입니다마는 아마 특히 더 신중을 기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앞으로 당의 개혁이라든지 더 큰 비전을 제시해야 할 그런 숙제가 있잖아요. 그다음에 아직은 잠재적인 당권주자일 수도 있고 또 잠재적인 대권주자 아닙니까? 그래서 이재명 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번에 겪었던 아슬아슬한 당내 경선이라고 하는 과정을 어떤 식으로든 또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까 당내의 경쟁자가 제일 무서운 거 아닙니까? 그래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인데 명낙회동 한들 특별한 건 나오기가 어렵다 생각합니다.

[앵커]

날짜가 조만간 잡히기는 하겠지만 내용이 특별한 게 나올 게 없다 전망하셨는데요. 일단 언제 다시 만날지 이거부터 지켜보도록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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