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전 양평군수 "서울-양평 고속도로, 정확한 사실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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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된 사실을 2023년 5월에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습니다. 1조7000억원이 들어가는 국책 사업을 군수가 일방적으로 주민 동의 없이 노선을 변경 요청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관한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립니다'라는 글로 시작되는 메시지에는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민선7기 군수가 했다'는 내용에 대한 반박과 현재 중단된 고속도로사업의 재추진 요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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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들에게 문자메시지…제기된 의혹 반박·사업 재추진 요구
"군수가 일방적으로 주민 동의 없이 변경, 상상할 수 없는 일"
[더팩트ㅣ = 고상규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이 변경된 사실을 2023년 5월에 언론 보도를 통해 접했습니다. 1조7000억원이 들어가는 국책 사업을 군수가 일방적으로 주민 동의 없이 노선을 변경 요청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11일 오후 군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중 일부 내용이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관한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립니다'라는 글로 시작되는 메시지에는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민선7기 군수가 했다'는 내용에 대한 반박과 현재 중단된 고속도로사업의 재추진 요구가 담겼다.
정 전 군수는 "고속도로 5개년 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양평군 민선7기 최고의 숙원 사업이자 양평군민과의 약속이었다. 쉽지 않았던 계획들이 하나하나 진행되었던 것은 군민들의 신뢰와 성원, 그리고 양평군의 공직자와 함께 이룬 성과"라며 "백지화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하고 허탈해 하며 슬픔에 잠긴 양평군민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몇몇 언론을 통해 그 당시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민선7기 군수가 했다'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너무 황당하여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관련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2022년 지방정부가 바뀐 이후에 국토부가 양평군에 노선 변경을 요청해서 양평군에서 몇 가지 안을 내어 그중의 하나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그 진행되는 과정에 가장 중요한 군민의 이해와 동의가 빠져 있다"며 "그렇다면 국책 사업을 변경하면서 누구와 상의해서 바뀌게 되었는지, 군민 동의 없이 바꿀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주민을 설득하면 되는 일이다. 군민의 동의와 군민을 설득하는 과정도 없이 바뀌었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답은 하나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이라는 결정을 누가 했고, 왜 변경했는지 그리고 변경하게 된 과정만 설명하면 되는 것이고, 그 이후에 군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함께 결정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군수는 "양평군민들은 여전히 교통체증 해소와 지역발전이라는 염원을 안고 고속도로 추진을 원하고 있다. 이렇게 하나로 모아졌던 마음이 원희룡 장관의 백지화 발표로 지역 내 갈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골이 점점 깊어져 가고 있다"면서 "지역 내 분열은 다음 세대에 큰 짐이 될 뿐만 아니라 양평군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적이 될 것이며, 양평군민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 속히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즉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전 군수는 이날 오전 '서울-양평 고속도로 기존안 종점 부근에 자신의 일가 소유 땅 11필지가 있다'는 논란에 대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부분하고는 전혀 무관한 지역이다. 저희 집안이 한 400년을 살았는데 전형적인 농촌"이라며 "저희가 무슨 개발 행위를 하거나 뭘 하려고 해야지 특혜지 않냐"고 반박했다.
또 예타 통과 4개월 전 매입한 토지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50년 살았다. 맹지다. 시골에 사는 사람들 대개 곤란을 겪는 것은 진입로가 우리 땅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옆에 할머니가 살고 계셨는데 몇 년 전부터 이걸 구매해 달라고 했고, 돈이 없어 구매를 못하다가 올 겨울에도 할머니가 '도저히 추워서 살 수가 없으니 꼭 매입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지금 살고 있는 집의 마당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tf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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