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로 9년 통치' 태국 쁘라윳 총리, 정계 은퇴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7. 1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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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총선서 참패
내일 새총리 선출나서

2014년 군부 쿠데타로 총리가 된 후 9년간 자리를 지켜온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69·사진)가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이날 "정치를 그만두고 소속 정당인 루엄타이쌍찻당(RTSC)에서 탈당하겠다"며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총리 자리에 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로서 9년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쁘라윳 총리는 육군 참모총장이던 2014년 5월 군부 쿠데타를 일으켜 총리직에 올랐다. 군부는 쿠데타 이후 약 5년 만인 2019년 3월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실시했다. 당시 쁘라윳이 팔랑쁘라차랏당(PPRP) 후보로 직접 나서서 총리로 선출돼 정권을 유지했다.

쁘라윳 총리는 올해 다시 한번 총리직 연장에 도전했다. 하지만 올해 5월 총선에서는 36석을 얻는 데 그치면서 정권 연장에 실패했다.

태국 총선에서는 군주제 개혁과 징병제 폐지 등을 내건 진보정당인 전진당(MFP)이 151석을 얻어 제1당에 올랐다. 태국은 오는 13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새 총리를 선출할 예정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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