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입단 뒷돈’ 임종헌 전 감독 구속

프로축구팀에 선수를 입단시켜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임종헌(57) 전 K리그2 안산그리너스 감독이 11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임 전 감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종헌 감독/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에이전트 최모(36)씨와 전직 연세대 축구부 감독 신모(64)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최씨가 일부 범행을 시인하고 있으며,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씨에 대해서도 돈을 받았다는 기초적 사실은 인정하고 있어 구속 필요성이 없다고 밝혔다.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네이비FC 감독 재직 당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하는 대가로 최씨에게서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프로 입단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선수 1명으로부터 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최씨는 임 전 감독 외에도 프로구단에 입단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A프로구단 코치에게 2000만원을, B대학 축구부 감독에게 7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2017∼2018년 선수 3명의 프로구단 입단 청탁 대가로 최씨에게서 6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된 최씨의 사기 혐의 사건을 수사하던 중 임 전 감독 등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이달 6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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