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살핌 감사” 푸바오 쌍둥이 동생에 中도 축하

김혜선 2023. 7. 1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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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3)의 쌍둥이 동생 판다 탄생 소식에 중국에서도 들썩이며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대사관은 "한국에 살고 있는 판다가 3년 만에 다시 낭보를 보내왔다"며 러바오(10)와 아이바오(9)가 지난 7일 쌍둥이 암컷 판다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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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3)의 쌍둥이 동생 판다 탄생 소식에 중국에서도 들썩이며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에버랜드 제공)
11일 중국대사관은 중국 SNS ‘위챗’ 공식계정에 ‘푸바오: 내가 언니가 됐어요’라는 게시글을 공개했다. 중국 대사관은 “한국에 살고 있는 판다가 3년 만에 다시 낭보를 보내왔다”며 러바오(10)와 아이바오(9)가 지난 7일 쌍둥이 암컷 판다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국대사관은 “에버랜드는 전력을 다해 지원하고 세심히 보살피며 24시간 판다의 상태를 살폈다”면서 “최근에는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특별히 전문가를 초빙해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판다 가족에 대한 한국 국민의 보살핌과 사랑에 감사하고, 태어난 두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아기 판다들이 빠른 시일 안에 관람객을 만나 더 많은 기쁨을 주고, 중한(한중) 우의 증진을 위해 새로운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이바오와 푸바오는 지난 2020년 첫 딸인 푸바오를 낳은 뒤 3년 만에 쌍둥이 판다를 낳았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3~4월 경 1일~3일 사이에만 임신할 수 있어 임신과 출산이 극히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 측은 그동안 혈액·소변 검사 등을 통해 아이바오 부부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찾아내 지난 2월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

사진은 건강검진 받는 쌍둥이 아기 판다 자매(왼쪽부터 첫째, 둘째). (사진=에버랜드 제공)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쌍둥이 판다 탄생 소식에 “중한 양국 국민이 모두 진심으로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판다는 중국의 국보이자 중국과 외국의 우호 교류를 촉진하는 사절로, 아이바오의 첫 아기 판다 푸바오는 한국민의 깊은 사랑을 받았다”며 “태어난 판다 아기들이 언니 푸바오처럼 양국 인민의 우호적 감정 증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언론들도 쌍둥이 판다 탄생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중국중앙TV(CCTV)는 푸바오의 ‘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아이바오·러바오의 자연 번식은 중국 동물보호연구기지와 우리가 협력·공동연구하는 노력”이라고 언급한 인터뷰 영상도 함께 보도했다.

한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한국으로 보내왔다. 이후 두 판다는 지난 2020년 7월 첫 딸인 푸바오를 낳았다. 푸바오는 성체가 되는 4살에 한중 양국 협정에 따라 내년에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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