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마지막 대구 개시장 조기폐쇄 촉구…상인들은 "생존권 보장"
[앵커]
초복을 맞아 동물보호단체가 대구 칠성시장에 마지막 남은 개고기 시장 조기 폐쇄를 촉구했습니다.
개고기만 못 먹게 할 이유가 없다는 상인들은 이에 반발하며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동물보호단체가 칠성 개시장 조기 폐쇄를 대구시에 요청했습니다.
국내 3대 개시장 중 성남 모란시장과 구포 가축시장 등 두 곳은 이미 폐업한 상황.
이들은 많은 시민이 개고기 문화 종식을 바라고 있는 만큼 마지막 남은 개고기 시장의 조기 폐쇄를 주장했습니다.
동물단체는 대구시가 칠성 개시장 폐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임미연 / 대구생명보호연대 대표> "칠성시장에 계신 상인분들도 (업종전환 동의) 서명하신 지도 사실 몇 년 됐거든요. 그분들도 원한다면 자기들도 조기 폐쇄 및 업종 전환을 하고 싶다 이미 얘기하셨고…"
대구시는 칠성시장 내 개고기 전시·판매시설을 비롯해 도살장과 철망 사육설비인 뜬 장 등 불법시설에 대해선 정비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개고기 식용을 제한하는 부분에 대해선 법적 근거가 없어 시민 대상 개 식용 자제 캠페인 등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최상욱 / 대구시 농업유통과장>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서 현재 영업하시는 분들이 업종 전환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평소 보신탕을 찾는 손님이 줄어 장사가 잘 안되는 상황에서 대책 논의 없이 조기 폐쇄 요구까지 나오는 데 대해 반발했습니다.
<칠성시장 상인> "이걸 못 먹게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고. 우리 같은 사람들도 그렇고 종업원도 벌써 몇 사람이나 있는데 그런 사람들 다 어디로 가란 말인지 다… 다 먹고 살아야 되지."
대구시는 업종 전환과 시장 폐쇄 등 문제는 해당 상인들과 보상 규모에 대한 입장 차로 논의를 진행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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