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만졌다가 치명적 ‘흡혈 진드기’ 감염 위험

박세영 기자 2023. 7. 1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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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에서 길고양이를 만진 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사례가 발생했다.

A씨는 올해 들어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첫번째이자 도내 다섯번째 SFTS 환자다.

A씨는 올해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첫 번째(도내 5번째) SFTS 환자다.

A씨 외 나머지 4명의 환자는 모두 텃밭이나 오름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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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치료제 없고 치명률 높은 SFTS 유의해야
“야외활동 시 긴옷 입고 진드기 기피제 사용”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 흡혈 전후 사진. 제주시 제공

제주 서귀포시에서 길고양이를 만진 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사례가 발생했다.

10일 서귀포시는 관내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가 지난 6일 SFTS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들어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첫번째이자 도내 다섯번째 SFTS 환자다. A씨는 최근 특별한 외부활동은 없었으나 SFTS 확진 나흘 전 길고양이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보건소는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올해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첫 번째(도내 5번째) SFTS 환자다. 첫 감염자 발생은 지난해보다 56일 늦다. A씨 외 나머지 4명의 환자는 모두 텃밭이나 오름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다가 진드기에 물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다.

SFTS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수 있는 가축, 야생동물, 조류 등 다양한 종의 동물들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많이 발생한다.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난다.

환경부에 따르면 사람의 경우 SFTS에 걸리면 6-30%의 치사율을 나타내고 국내에서는 치사율이 약 32%에 이르는 매우 위해성이 높은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효과적인 바이러스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다.

특히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국 통계를 보면 SFTS 환자가 608명 발생했는데, 이 중 103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16.9%에 달한다.

야외활동 때 긴 옷 착용과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진드기 기피제 활용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 보건당국은 SFTS는 동물의 털과 피부에 붙어있는 진드기에 물리는 것 외에도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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