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음바페, 파리에 부디 남아주오”
이강인(22)의 새 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내홍에 휩싸였다. 팀의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25)가 연일 구단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PSG도 강경하게 맞서면서 시즌 시작도 하기 전부터 팀이 덜컹대고 있다.
음바페는 현재 PSG와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두고 있다. 내년 6월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PSG는 재계약을 제시했으나 음바페가 응하지 않고 있다.
음바페와 재계약하지 못한다면 PSG가 택할 최선의 방법은 이적료를 받고 다른 팀에 보내는 것이지만, 정작 음바페가 잔류를 선언했다. 선수 자신이 원하면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선수 옵션도 갖고 있는데 이 역시 발동시키지 않고 있다.
이적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자유롭게 원하는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뜻이다. PSG는 음바페의 이적료로 최소 2억유로(약 2860억원)를 원하고 있는데, 음바페의 돌출 행동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PSG 수뇌부는 분노하고 있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은 지난 5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음바페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음바페가 (원하는 대로) FA로 팀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PSG 구단주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도 격분해 음바페를 즉시 매각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음바페도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PSG를 공개 저격하며 맞섰다. 음바페는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PSG는 분열을 일으킨다”고 대놓고 구단을 비판했다. 이 발언에 PSG는 음바페가 이번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연장 계약을 맺지 않는 이상 급여를 지급하지 않겠다고까지 강수를 두며 팽팽하게 맞섰다.
PSG는 현재 네이마르의 거취 여부도 고민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11일 PSG 팀 훈련에 합류했다. 잔류가 유력하지만 여전히 여러 구단에서 네이마르를 원한다는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이강인의 PSG 이적으로 한국 축구 팬들은 이강인의 패스를 음바페나 네이마르가 골로 연결시키는, 꿈같은 장면이 현실이 되겠다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부터 내홍을 겪으면서 그 실현 가능성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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