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FA 되나요?…‘계약 만료 임박’ 탐나는 지도자들

황민국 기자 2023. 7. 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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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부임 2년차 리그 우승컵 들고
올시즌 선두 질주 이끌어
구단과 재계약 교감

FC서울 안익수 감독
베테랑 존중 리더십 두각
전반기 3위로 호성적
하위권 팀에 매력적

대전 하나시티즌 이민성 감독
‘뛰는 축구’로 승격팀의 반란 주도
재계약 소식 없자 ‘주가’ 치솟아
후임 물색 중인 팀들 주목

프로스포츠에서는 선수뿐 아니라 감독의 계약 기간도 중요한 변수다. 올해는 뛰어난 성적표로 각광받는 주요 감독들이 시장에 풀린다.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감독도 자유계약선수(FA)로 연쇄이동하는 그림이 가능하다.

압도적인 선두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을 비롯해 안익수 FC서울 감독과 이민성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등 3명이 FA 후보군들이다.

각 구단이 가장 탐내는 지도자는 역시 홍명보 감독이다. 2021년 울산 지휘봉을 잡은 그는 보장받은 3년간 자신이 왜 명장인지 입증했다.

홍 감독은 매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던 울산을 바꿨다. 부임 2년차인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컵을 들어올리더니 올해도 2위를 승점 16점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웬만한 이변이 아니라면 울산의 2연패는 따놓은 당상이다.

자연스레 울산도 홍 감독 붙잡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울산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홍 감독과 재계약은 당연히 염두에 두고 있다.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교감은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고 귀띔했다.

안익수 감독도 올해 서울에서 전반기 기대에 걸맞은 성적(3위)으로 이름값을 높였다. 베테랑 선수들을 존중하는 리더십을 보여준 그는 강성 이미지까지 씻어냈다. 안 감독이 서울과 재계약에 실패할 경우 성적이 급한 하위권 팀들이 탐낼 만하다.

대전을 2부에서 끌어올린 이민성 감독은 올해 ‘뛰는 축구’로 승격팀의 반란을 일으켰다. 대전은 객관적인 전력을 감안할 때 강등에 가까울 것이라는 예상을 뛰어넘은 채 6위를 내달리고 있다.

K리그의 한 단장은 감독 후임을 물색하면서 “이민성 같은 지도자가 어디 없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감독의 재계약이 늦춰지니 주가가 치솟는다. 재계약의 키를 쥐고 있었던 허정무 이사장이 지난달 갑작스럽게 사임해 행보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대전의 한 관계자는 “연장 옵션도 올해로 끝”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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