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황금 물살’ 훑고 올까…황선우·김우민, 메달 사냥 기대
한국 수영의 새 에이스 황선우(20·강원도청)가 새 역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막하는 제20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3개 대회 연속 세계선수권 무대에 서는 황선우는 2회 연속 메달을 넘어, 박태환(은퇴) 이후 11년 만에 한국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표로 출격한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 단체전인 계영 800m에 참가한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49년 만에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 200m를 석권하는 새 역사를 쓴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와 다시 격돌한다. 황선우는 당시 200m에서 포포비치에 막혀 은메달을 땄다.
황, 자유형 200m 등 메달 도전
포포비치와 재격돌에 이목 집중
폭풍 성장 판잔러도 ‘경계 대상’
황선우는 지난달 광주 전국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61로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세우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포포비치의 최고 기록이 1분45초49에 그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대신 무섭게 성장 중인 판잔러(중국)가 경계 1순위로 떠올랐다. 판잔러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65로 황선우에 앞서 올해 1위를 달리던 주인공이다. 메달 경쟁권 시즌 기록에는 매슈 리처즈, 톰 딘(이상 영국), 마쓰모토 가쓰히로(일본) 등도 포함돼 있다.
김, 중장거리 강점…4개 종목 출전
계영 800m 등서 ‘깜짝 메달’ 노려
항저우AG 다관왕 후보로도 주목
중장거리 선수로 자유형 400m와 800m, 1500m에 출전하는 김우민(강원도청)도 주목할 선수다. 김우민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다관왕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대구시청), 양재훈(강원도청)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계영 800m도 깜짝 메달 후보다. 한국 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경북도청)은 개인 혼영 200m에서 2017년 부다페스트 대회 이후로 4개 대회 연속 결승행을 노린다.
남자 경영에서는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15개를 거머쥔 케일럽 드레슬(미국)과 8개의 금메달을 따낸 애덤 피티(영국), ‘접영 챔피언’ 크리슈토프 밀라크(헝가리) 등이 불참한다. 대신 여자 수영에서 ‘빅이벤트’가 예고돼 있다. 앞서 5개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9개를 목에 건 케이티 러데키(미국)가 자유형 200m, 400m, 800m, 1500m에 출전해 금메달 추가를 노린다.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면 아티스틱 스위밍의 스베틀라나 로마시나(러시아·21개)를 넘어 수영 여자 선수 중 최다 기록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특히 여자 자유형 400m에서만 4차례 우승한 러데키와 도쿄 올림픽 2관왕 아리안 티트머스(호주), 라이징 스타 서머 매킨토시(캐나다)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자유형 400m 승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이빙에는 금메달 13개가 걸려 있다.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과 김수지(울산시청)가 출전한다. 27m 상공에서 몸을 던지는 하이 다이빙에는 최병화(인천시수영연맹)가 한국 선수 최초로 와일드카드 초청 자격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아티스틱 스위밍에서는 이리영(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압구정고)가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무대에 도전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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