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하면 역시 달라”…물건 정리·애완견 보호 ‘특허’ 낸다는데
삼성 로봇사업 조만간 가시화 관측
헬스케어用 ‘핏봇’ 연내 출시 예상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특허청에 다양한 로봇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를 이미 예고한 보행보조 로봇를 비롯해 로봇 손가락, 애완동물용 로봇, 가정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의 개념도가 공개된 것이다.
이처럼 특허출원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은 로봇사업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애완동물을 모니터링하고, 애완동물의 감정 상태를 분석할 수 있는 로봇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최근 미국에 출원했다.
애완동물을 케어하는 로봇은 여러 종류가 출시된 상태지만, 사실상 이용자가 모바일 장치 등으로 수동으로 조작하다보니 이용자들이 여전히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둥근 모양으로 디자인된 이 로봇은 몸통 크기와 비슷한 바퀴 2개로 이동하며, 애완동물을 따라다니며 애완동물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애완동물의 감정상태를 읽고, 로봇의 움직임 등으로 주인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로봇은 카메라를 이용해 애완동물이 자주 보이는 행동을 분석하고, 마이크를 내장해 애완동물이 내는 소리 또한 인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허리·허벅지 등 이용자의 신체에 부착되는 형태로 디자인된 보행보조 로봇 관련 기술 특허도 최근 미국에 출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헬스케어 로봇 브랜드 ‘봇핏(Bot Fit)’ 제품 중 하나로 예상된다.
이 로봇은 시니어 케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의 보행을 돕는 운동 보조기구로 이용자에게 걷는 힘을 더해준다. 미리 저장된 동선에 따라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는 기기 오류 등으로 통신이 끊겼을 때에도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특허로 출원했다.
삼성전자가 산업용·의료용은 물론 우주에서나 집안일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로봇 손가락’도 눈길을 끈다. 두 개의 손가락으로 구성된 로봇 손은 각 손가락마다 센서가 있고, 각각의 센서가 물체를 감지한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안정적으로 물체를 잡을 수 있는 지점을 파악해 안전하게 물체를 집을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 역시 최근 미국에 특허로 출원했다.
코로나19 등 전염병이 창궐한 곳에서 감염의 우려가 없이 소독제 등을 분사할 수 있는 로봇도 있다. ‘소독용 로봇’은 다양한 위치로 이동해 소독제를 분사할 수 있다. 이 로봇에는 분사 지점을 식별하기 위한 센서, 지점까지의 이동경로와 관련된 기술이 포함돼 있다. 병원이나 학교, 대중교통 등에서 활용가능한 로봇이다.
삼성전자는 둥근 원통 모양의 가정용 로봇 디자인도 특허로 출원했다. 두개의 큰 바퀴가 몸통을 지지해 이동하는 형태다. 이밖에 로봇의 이동 동선상에 높낮이를 구별하는 기술이나 로봇이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자동으로 충전하도록 지원한느 기술 등도 최근 미국에서 특허로 출원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이후 지난해 조직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시켰고, 최근에는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를 단행하는 등 로봇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보행보조 로봇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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