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 ‘노잼도시’ 돌파구 될까?
[KBS 대전] [앵커]
대전시가 추진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활용 방안과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보도 순서입니다.
이른바 '노잼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전은 트램을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요.
대전 트램과 비슷한 순환 노선을 관광에 활용하고 있는 호주 멜버른 사례를 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풍스럽게 생긴 트램이 현대적인 빌딩 사이를 통과합니다.
트램에 탄 승객 상당수가 호주 멜버른을 찾은 관광객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연신 카메라에 담는가 하면, 세월을 거스른 듯한 트램 자체도 훌륭한 즐길 거리입니다.
[태경완/관광객 : "일반 트램이랑 외관도 다르고 모양도 되게 신기해서 타보니까 확실히 좀 옛날로 돌아간 느낌도 나고, 그런 부분이 되게 신기하고 관광하는 느낌도 나고 좋았습니다."]
관광객을 사로잡은 이 이색 트램은 시티 서클 트램으로 불리는 순환형 노선인데요.
50분 정도면 도시 중심을 한 바퀴를 돌며 다양한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특히 플린더스 스트리트 역을 비롯해 세인트 폴 성당, 국내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호시어 레인 등 명소 대부분을 지나 관광객에게는 필수 코스입니다.
여기에 무료 트램 구역 가장자리를 순환하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그레이엄 커리/호주 모나시대 대중교통연구단 교수 : "멜버른에는 좋은 관광지가 많지만 서로 먼 거리에 떨어져 있어서 멜버른 당국은 시티 서클 트램을 무료로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주요 장소들을 서로 연결했습니다."]
대전시도 트램을 관광 활성화에 이용하기 위해 과학도시라는 특성을 반영한 트램 디자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종익/대전시 도시철도정책과장 : "우주선 헬멧 모양이라든가 우리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반영할 수 있도록 그렇게 트램 정거장과 트램 차량의 디자인, 색상을 준비 중입니다."]
이와 함께 멜버른처럼 노선을 기반으로 한 관광 명소 발굴과 도시 정비도 남은 과제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현지코디:오세영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서울 시간당 70mm 첫 ‘극한호우’…더 센 장맛비 온다
- 25세~49세 남성 절반은 혼인 경험 없다…여성은 경력단절이 문제
- ‘권고’ 한 달 만에…수신료 분리징수 국무회의 통과
- 국민의힘 “문 정부 용역 결과” 민주당 “본질은 처가 특혜”
- 판다 ‘푸바오’ 동생들 태어나…국내 첫 쌍둥이
- [단독] 수영복 입은 美 여성들, 파출소서 난동…숙소엔 ‘마약’
- 여야 의원 87명 “조력존엄사 입법화 찬성”
- 그래서 고속도로 노선을 국토부·양평군 중 누가 바꾸자고 한건가요? [취재후]
- [제보] 경기 광주시 산사태로 도로 유실…제보자 “여기는 이럴 줄 알았어”
- “할아버지가 기프트카드를?” 편의점 갔다가 ‘본업’한 경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