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철거’…39층 아이파크 해체 어떻게?
[KBS 광주] [앵커]
붕괴사고가 났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철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거의 지은 아파트를 다시 부수는 유례가 없는 일이라는데, 철거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김애린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공사 중 외벽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국토부가 사실상 등록말소까지 요청하면서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전면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공정률 68%, 구조물로는 다 지어진 39층 높이의 아파트를 해체하는 유례없는 작업.
준비에 1년 3개월이 걸리고, 며칠 뒤면 철거가 시작됩니다.
철거는 크게 3단계로 진행되는데, 먼저 맨 꼭대기 층에 중장비를 올려 내부 벽과 위아래 층을 부숩니다.
이후 단단한 중간 기둥과 중심 벽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줄톱으로 잘라냅니다.
마지막으로 외벽이 바깥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안쪽으로 잡아당깁니다.
철거 시작 시점은 이번 주 금요일입니다.
[호명기/HDC 현대산업개발 A1 추진단장 : "다음 착수할 동은 203동입니다. 2단지에 있는 203동이 아마 8월 중순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그 다음에 8월 말에 103동 이런 순서로..."]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붕괴사고가 난 201동 건물도 낙하물과 비산먼지 등을 막아주는 패널이 설치되고 있는데요.
해체공사는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주민 피해와 안전을 고려해 비산먼지와 소음, 건물 기울기 등을 실시간 관찰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변 상인 반발은 여전합니다.
[홍석선/인근 상인 : "물로 뿌려가지고 먼지를 잡는다는 건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게(먼지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바람이, 강풍이 계속 불기 때문에 주변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건축 폐기물 15만 세제곱미터, 비용은 최소 3천 4백억 원.
해체 작업은 2025년 5월까지 진행되며, 계획대로라면 2027년 말 입주가 가능합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화면제공:HDC 현대산업개발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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