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에 삼계탕 한 그릇도 부담…“안 오른 재료가 없다”

박진수 2023. 7. 1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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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손엔 우산, 또 다른 손엔 이렇게 손 선풍기가 필요했던 오늘(11일)은 고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입니다.

무더위 잘 넘기기 위한 복달임하셨습니까.

폭우까지 겹친 오늘같은 초복 날 뜨끈한 삼계탕 드시러 가셨다가 가격표 보고 놀란 분들 적지 않을 겁니다.

비싼 값에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려 해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복을 맞아 삼계탕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식당 안이 북적입니다.

[임종호/경기 고양시 : "가격이 평소에 먹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해요. 그래서 특별하게 복날이나…"]

만 5천 원부터 시작되는 삼계탕 가격, 일부 재료를 추가하면 만 7천 원까지 오릅니다.

식자재값에 가스비와 전기요금, 인건비까지 안 오른 게 없기 때문입니다.

[김승현/서울 서초구 : "(가격이 오른 게 체감이 되시나요?) 조금 오른 것 같기는 해요. 작년에 비해서."]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으면 더 쌀까?

대형마트 기준 닭 한 마리 가격은 8천 원, 찹쌀 1kg은 6천 원 정도입니다.

대추와 인삼, 마늘 같은 필수 재료 6가지만 골랐는데도, 2만 7천 원이 나옵니다.

[김선숙/경기 부천시 : "4인 가족이에요. 세 마리 정도 해서 나눠 먹습니다. 그 정도면 한 5~6만 원 정도 들어가요."]

생닭 1kg 가격은 지난해보다 14% 올랐고, 밤이나 대파 등 함께 들어가는 재료 가격도 부쩍 뛰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형태의 삼계탕이 요즘 들어 부쩍 인기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집에서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간편식 삼계탕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식품업체가 올해 초 간편식 삼계탕 가격을 올렸고, 다른 업체들도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외식 물가와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평균 물가 상승률보다 3배 넘게 높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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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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