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에 삼계탕 한 그릇도 부담…“안 오른 재료가 없다”
[앵커]
한 손엔 우산, 또 다른 손엔 이렇게 손 선풍기가 필요했던 오늘(11일)은 고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초복입니다.
무더위 잘 넘기기 위한 복달임하셨습니까.
폭우까지 겹친 오늘같은 초복 날 뜨끈한 삼계탕 드시러 가셨다가 가격표 보고 놀란 분들 적지 않을 겁니다.
비싼 값에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으려 해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복을 맞아 삼계탕을 먹으려는 사람들로 식당 안이 북적입니다.
[임종호/경기 고양시 : "가격이 평소에 먹기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긴 해요. 그래서 특별하게 복날이나…"]
만 5천 원부터 시작되는 삼계탕 가격, 일부 재료를 추가하면 만 7천 원까지 오릅니다.
식자재값에 가스비와 전기요금, 인건비까지 안 오른 게 없기 때문입니다.
[김승현/서울 서초구 : "(가격이 오른 게 체감이 되시나요?) 조금 오른 것 같기는 해요. 작년에 비해서."]
직접 재료를 사서 만들어 먹으면 더 쌀까?
대형마트 기준 닭 한 마리 가격은 8천 원, 찹쌀 1kg은 6천 원 정도입니다.
대추와 인삼, 마늘 같은 필수 재료 6가지만 골랐는데도, 2만 7천 원이 나옵니다.
[김선숙/경기 부천시 : "4인 가족이에요. 세 마리 정도 해서 나눠 먹습니다. 그 정도면 한 5~6만 원 정도 들어가요."]
생닭 1kg 가격은 지난해보다 14% 올랐고, 밤이나 대파 등 함께 들어가는 재료 가격도 부쩍 뛰었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형태의 삼계탕이 요즘 들어 부쩍 인기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집에서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간편식 삼계탕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식품업체가 올해 초 간편식 삼계탕 가격을 올렸고, 다른 업체들도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외식 물가와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평균 물가 상승률보다 3배 넘게 높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서울 시간당 70mm 첫 ‘극한호우’…더 센 장맛비 온다
- 25세~49세 남성 절반은 혼인 경험 없다…여성은 경력단절이 문제
- ‘권고’ 한 달 만에…수신료 분리징수 국무회의 통과
- 국민의힘 “문 정부 용역 결과” 민주당 “본질은 처가 특혜”
- 판다 ‘푸바오’ 동생들 태어나…국내 첫 쌍둥이
- [단독] 수영복 입은 美 여성들, 파출소서 난동…숙소엔 ‘마약’
- 여야 의원 87명 “조력존엄사 입법화 찬성”
- 베트남서 블랙핑크 불매·중국 드라마도 퇴출…‘구단선’ 뭐기에?
- [제보] 경기 광주시 산사태로 도로 유실…제보자 “여기는 이럴 줄 알았어”
- 초복에 삼계탕 한 그릇도 부담…“안 오른 재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