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경제수역도 들어오지 마”…합참 “도발 명분 쌓기”
[앵커]
북한이 미군 정찰기가 북한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 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는 소식 어제(10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엔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연이틀 담화를 내고 미군 정찰기가 경제 수역 상공을 또 침범하면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과 오늘(11일) 아침 9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담화를 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미군 정찰기가 어제(10일) '경제수역'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벽 5시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강원도 통천과 경북 울진 동쪽 해상 상공에서부터 8차례 무단으로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계속 침범할 경우 미군은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며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임을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어제 오전 북한군 소속 미그기 여러 대가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좀 더 엄밀하고 또 강하게 적국으로 상정하고 있는 미국의 정찰기가 들어온 것에 대해서 보다 좀 강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제 오전 영공 침범이라고 주장했던 북한은, 어젯밤부터는 경제수역 침범을 문제 삼았습니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이성준/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배타적 경제 수역은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가 있는 곳입니다. 내부적인 목적이 있을 것이고 또 도발 명분을 축적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에서 책임감 있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한편, 이번 담화에서는 '남조선' 대신 '대한민국'이라는 표현이 공식적으로 처음 사용됐습니다.
이제 남한을 통일의 대상이 아닌 또 다른 국가로 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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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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