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습 폭우에 1명 실종…곳곳 침수
[KBS 부산] [앵커]
오늘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서 1명이 실종되고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해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세게 쏟아지는 흙탕물을 헤치며 줄 하나에 의지한 소방대원이 물살을 가르며 구조 작업을 펼칩니다.
오늘 오후 3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학장천에서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소방 당국은 70대 남성과 60대 여성을 무사히 구조했지만, 주변에 있던 60대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에 경찰과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근/부산 북부소방서장 : "비가 갑자기 많이 오다 보니까 비를 피해서 화장실 안에 들어가서 119에 신고를 하고 나와보니 이미 한 분은 떠내려가 있고, (구조물을) 붙잡고 있고 다른 한 분은 이미 안 보이는 상태였습니다."]
오늘 많은 비가 내린 부산에서는 오후 3시 반에 내려진 호우주의보가 10분 만에 호우 경보로 격상됐습니다.
특히 해운대구 우동에서는 시간당 7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렸습니다.
피해가 잇따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호우 경보가 발령된 이후 침수와 맨홀 역류, 배수요청을 하는 신고 5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또 온천천 하부도로와 산책로, 도심 지하차도 등도 한때 통제되며 차량 통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많이 유입돼 부산 지역에 비구름대가 발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호/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주무관 : "특히 부산과 울산,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12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라겠습니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 산림청도 위험 지역 출입을 피하고, 이상 징후가 보이면 곧바로 대피한 뒤 시군구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김종수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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