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영아 야산에 묻어”…전남서 출생 미신고 친모 체포
[앵커]
출생 신고도 없이 사라진 그림자 아이 수사 속보입니다.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숨진 아이를 야산에 묻은 혐의로 친엄마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숨진 아이 시신을 찾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통제선 너머로 과학수사요원들이 흙을 파헤치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에 긴급 체포된 30대 여성 A씨가 6년 전 자신이 낳은 아이를 묻었다고 지목한 곳입니다.
A씨의 범행은 전남 목포시가 출생 미신고 아동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는 진술과 달리 아이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자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마을 주민/음성 변조 : "무슨 일이 났는가보다만 알고... (경찰이) CCTV 위치도 싹 보는 것 같더라고, 어제 보니까..."]
A씨는 2017년 10월, 남자아이를 출산했는데 생후 이틀 만에 아이가 숨지자 시신을 야산에 매장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A씨는 전남 목포의 한 병원에서 출산하고 광양의 친정 집으로 가 아이를 돌보던 중, 갑자기 아이가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목포경찰서 관계자/음성 변조 : "우유를 먹이고 트림 한 번 시키고 자기는 화장실을 갔다가 와보니까 아이가 숨을 안 쉬더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아이가 사망했을 당시 A씨가 119 등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방치나 타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를 야산에 묻는 과정에서 도와준 사람이 있는지도 살피고 있습니다.
숨진 아이의 친부로 추정되는 현 남편과 A씨의 어머니 등은 아이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숨진 아이의 시신을 찾는 수색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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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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