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새고 바닥 균열…390억 주차빌딩 부실
[KBS 광주] [앵커]
한국철도공사가 4백억 원 가까이 들여 세운 광주송정역 주차빌딩이 부실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문을 연 지 한 달여 만에 내부에서 빗물이 새고, 한 번도 쓰지 않은 일부 주차장 바닥에는 균열까지 생겼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철도공사가 광주송정역 옆에 한 달여 전 문을 연 주차빌딩입니다.
내부 벽면을 따라 빗물이 줄줄 흐르고, 열차 출도착 정보를 안내하는 모니터는 꺼져 있습니다.
천장에서 떨어진 빗물이 그대로 모니터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다른 층 엘리베이터 앞 천장에서도 빗물이 쉴새 없이 떨어지면서 바닥에는 물이 흥건합니다.
관제실에도 벽면과 바닥 사이 틈으로 빗물이 밀려듭니다.
[주차빌딩 운영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보고 '물도 안 치우냐'고 그런 민원이 많이 있었고요. (아이들은) 발이 다 젖어서 아이를 업거나 안고 가는 고객분들도 (있었습니다.)"]
주차장 꼭대기층인 7층.
아직은 주차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문을 열지 않았는데, 바닥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더욱이 전기차 충전시설은 엉뚱하게도 건물 밖에 설치돼 비를 고스란히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충전시설에는 우천시 사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구가 있습니다.
곳곳이 부실한 이 주차타워를 짓는 데 390억 원 가량 들어갔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주차비는 하루 기준 만 5천원 으로 기존 노상 주차장에 비해 50%나 올랐습니다.
[한재혁/주차빌딩 이용객 : "물 웅덩이가 있고, 비가 많이 와서 도로에서도 (차량이) 많이 미끄러지는데 주차장에서까지 미끄러지는 게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는 철골구조의 일부 이음매 부분에서 누수가 발생해 하자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전기차 충전시설은 운영업체가 정해지면 비를 막을 수 있는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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