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갱도 통신망 구축…작업자 안전 ‘실시간 관리’
[KBS 춘천] [앵커]
광산에서 붕괴 등의 갑작스런 사고가 나면 통신이 끊겨 작업자의 안전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러한 안전 사고에 대비해 지하갱도에 통신망을 구축해 작업자의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영월 광산에 도입됩니다.
이현기 기자가 시연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광산 붕괴 사고.
매몰된 작업자 2명을 구조하는 데 221시간이 걸렸습니다.
매몰자의 생사 여부는 물론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워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작업자 한 명이 갱도 안에서 쓰러집니다.
관리자는 작업자가 움직임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작업자 휴대전화에 설치된 앱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즉각 쓰러진 작업자를 구조합니다.
지하 갱도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한 정보 기술입니다.
1.6km 갱도 곳곳에 4세대 이동통신 LTE가 가능한 동축케이블과 안테나를 설치해 통신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강동훈/알몬티대한중석 광산운영기획이사 : "그렇게 되면 누군가 지나가다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게 발견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입을 하게 되면서 저희가 쓰러짐과 동시에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공기질 측정기도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통신망을 통해 관제실에서 공기중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황 등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식이 없거나 통신 자체가 어려운 작업자들도, 이 버튼 하나만 누르고 있으면 실시간 관제 모니터 상에 비상 알림이 뜨게 됩니다.
[정명주/KT 강북강원광역본부 강원법인고객팀장 : "작업장의 차량이라든가 움직임 이런 것들이 하나로 다 모여서 그 사업장의 안전에 대한 모든 예고 수치들을 파악하며."]
최근 10년 동안 광산에서 사고로 다친 광부는 390여 명.
이 같은 통신 인프라는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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