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크라에 1조원 무기지원…프랑스는 장거리미사일 보낸다

김성식 기자 2023. 7. 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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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지원을 예고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7억유로(약 1조원)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소식통은 러시아군이 스칼프보다 긴 사거리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프랑스 정부가 스칼프 지원을 확전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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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레오파르트 전차 25대·포탄 2만발 등 추가 공급
프랑스, 순항미사일 '스칼프' 지원…일부는 이미 인도
헝가리 타타 인근에서 군사 훈련 중인 독일제 레오파르트-2A4 2023.2.6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1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지원을 예고했다. 독일은 1조원 규모의 무기 지원 계획을 내놓았으며 프랑스는 장거리 미사일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7억유로(약 1조원)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패트리어트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 2기, 마르더 장갑차 40대, 레오파르트1 전차 25대, 포탄 2만발과 연막탄 5000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번 패키지로 "우크라이나의 최우선 과제인 방공 능력을 강화하고 전차, 탄약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독일은 지난 5월에도 27억유로(약 3조8000억원) 상당의 무기 지원 패키지를 발표해 미국에 이어 우크라이나의 두 번째 무기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일이 전차와 포탄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지원책을 마련한 사이 프랑스는 장거리 미사일 지원에 주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빌뉴스에서 "깊숙한 곳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칼프(SCALP)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개발한 순항 미사일 스톰 쉐도우(스칼프)의 모습 ⓒ AFP=News1

스칼프는 프랑스와 영국이 합작해 만든 지대공 순항 미사일로 사거리가 250㎞에 달한다. 영국이 지난 5월 우크라이나에 보낸 스톰 쉐도우와 같은 기종이다. 낮은 고도로 기동해 적 레이더 회피 능력이 뛰어나며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보낸 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길다. 러시아가 당시 영국의 지원 결정에 강하게 반발한 이유다.

스칼프는 제원상 러시아 본토 공격도 가능하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영토 방어에 국한해 지원을 승인했다"며 "러시아를 상대로 스칼프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확한 지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프랑스는 약 400개의 스칼프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군 소식통은 이날 빌뉴스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프랑스 정부가 이미 상당한 양의 스칼프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러시아군이 스칼프보다 긴 사거리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프랑스 정부가 스칼프 지원을 확전으로 간주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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