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기습 폭우… 대구·경북 곳곳 ‘잠기고 무너지고’
[KBS 대구] [앵커]
오늘 오후 대구·경북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장맛비가 내렸는데요.
짧은 시간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담장이 쓰러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 현장, 안전 울타리가 크게 기울어졌습니다.
공사 인부들이 다급하게 복구 작업을 벌입니다.
오늘 오후 2시쯤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를 이기지 못하고 울타리가 쓰러진 겁니다.
[김동연/대구시 북구 : "제가 왔을 때는 (울타리가) 60도 정도 기울어져 있었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지도 않았는데 덜렁덜렁거리고 있어서 제가 봤을 때는 위험해 보였어요."]
오후 2시 40분쯤, 대구시 북구 침산동의 한 공장 인근에서는 강풍과 거센 소나기 탓에 담장 3백여 미터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근에 주차돼있던 차량 29대가 파손됐습니다.
[김갑열/대구시 침산동 : "갑자기 비바람이 불면서 천막이 덜렁덜렁하고 바람이 세게 불었거든요. 소형차 같은 경우는 푹 내려앉아 가지고 차량 앞 유리나 뒷유리가 완전히 내려앉아 버린..."]
앞서 오후 2시쯤에는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이사 차량 고가 사다리가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져 도로 교통이 일부 통제되고, 배수 불량으로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경북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후 3시 반쯤 상주시 무양동 한 주택 앞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30톤의 배수 작업을 벌였으며 상주와 안동, 포항, 영천 등에서 가로등이나 나무가 쓰러지고 토사가 유실됐습니다.
오늘 오후 8시 반까지 내린 비의 양은 대구 달성 60, 경산 55.5, 상주 50.7mm 등입니다.
누적 강수량은 많지 않지만, 의성과 상주에서 시간당 최대 강수량이 40mm를 넘는 등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내일까지 시간당 30~60mm가량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여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화면제공:시청자 박예준·남동현·이응상·박용두·김갑열·대구·경북소방본부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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