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푸바오’ 동생들 태어나…국내 첫 쌍둥이
[앵커]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올해 세살 된 인기스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애칭들입니다.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의 이름처럼 용인의 한 동물원에서 사랑받고 있는데 이제, 어엿한 맏언니가 됐습니다.
며칠 전 엄마 '아이바오'가 쌍둥이 동생들을 낳았는데 우리나라에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임명규 기자가 푸바오의 새 가족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가쁜 숨을 내쉬며 힘들어하는 엄마 판다 아이바오.
몸을 들썩거리더니...
새끼 판다가 우렁찬 목소리를 내며 세상으로 나옵니다.
두 시간쯤 뒤에는 두 번째 새끼 판다가 태어났습니다.
국내 첫 쌍둥이 판다입니다.
[강철원/에버랜드 사육사 : "약간 핑크색으로 태어나고 하얀 털이 좀 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 이제 판다 본연의 색인 검은 색깔들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자매 쌍둥이 판다에게는 3년 전 먼저 태어난 언니가 있습니다.
동물원 안에서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푸바오입니다.
[에이든/홍콩 : "판다 진짜 귀엽고 만져보고 싶어요."]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봄철 단 한 번인데 길어야 사흘입니다.
이 때문에 혈액이나 소변 검사로 호르몬 변화를 분석해 성공 확률이 높은 기간을 정했고, 지난 2월 중순 판다 부부의 자연 교배까지 이어졌습니다.
번식이 까다로운 탓에 야생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천8백여 마리만 남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동희/에버랜드 동물원장 : "멸종위기종의 상징과도 같은 이런 판다들이 좀 더 이제 보호받고 또 이제 보존될 수 있는 큰 계기가 된 것 같고요."]
판다의 고향인 중국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 훈훈한 소식이라며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해 역할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SNS 웨이보에도 관련 소식이 최상단 검색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건강 상태와 성장 과정을 관찰한 뒤 일반 공개 시기를 검토하게 됩니다.
쌍둥이의 언니 푸바오는 4살이 되는 내년에 중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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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규 기자 (thelo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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