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게임’ 격화…김성태 “이재명과 세 차례 만남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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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첫 법정 진술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세 차례 만나려 했으나 모두 불발됐다"고 증언했다.
김 전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만남이 추진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만남을 위해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선거 캠프에 1억8000만∼2억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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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李 만나려 했으나 모두 불발”
진술거부권 철회…“회사 명예 실추”
2019년 9월∼2021년 8월 추진 주장
만남 위해 2억원 후원금 기탁 진술
대북송금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첫 법정 진술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세 차례 만나려 했으나 모두 불발됐다”고 증언했다. 김 전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만남이 추진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회장이 만남을 추진했다고 주장하는 시기는 △2019년 9월 2회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이후△2020년 11월 △2021년 7∼8월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시점이다. 그는 “(첫 만남은) 당시 도지사와의 동행 방북에 확답을 얻고자 한 것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마무리 지으려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전화해 약속 잡는 것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이 나와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시도는 2020년 11월 추진됐으나 김 전 회장이 조직폭력배 출신이라는 내용의 유튜브 방송이 나오면서 또다시 취소됐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2021년 7∼8월쯤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시점에 이 대표와 김 전 회장 간 만남이 계획됐으나 같은 해 8월 이 대표에 대한 쌍방울의 변호사비대납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발됐다고 했다. 당시 만남을 위해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선거 캠프에 1억8000만∼2억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도 대변인이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는 2019년부터 이듬해까지 세 차례 만났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원장 역시 ‘쌍방울 대납’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증언하면서 “북한에 500만 달러를 건넨 이후인 2019년 5∼6월쯤 이화영 소개로 한 식당에서 김용을 만났다. 저에게 여러 가지로 고맙다고 말했다”고 했다.
반면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 김 전 부원장 모두 쌍방울 대북송금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대북송금 의혹이 불거지자 “소설, 어불성설”이라며 의혹을 일축했고, 김 전 부원장 측은 “김 전 회장과 경기도 대변인 시절 한차례 식사를 한 것 외에는 어떤 교류도 없었다”고 밝혔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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