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휩쓸려 70대 사망...곳곳 침수에 도로 통제

권준수 2023. 7. 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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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 몰아친 기록적 극한호우에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경기도 여주에서는 하천 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는데요.

곳곳에서 빌라 지하에 빗물이 역류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간당 60mm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여주 소양천변,

아침 운동을 나간 70대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실종 신고가 경찰 112에 접수됐습니다.

3시간 만에 70대 남성은 백 미터 정도 떨어진 하천 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산책 중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철 / 경기 여주소방서 구조대 : 유속도 빠르고요. 평소 수심보다 조금 더 깊어져서 저희도 위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죠. 물이 갑자기 많이 흐르면서 미끄러지듯이.]

주택과 도로 등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수원에선 아침부터 쏟아진 비 때문에 다세대주택 지하에서 변기 물이 역류하며 집안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손금녀 / 경기도 수원시 : 여기 다 들어왔죠. 지금 여기 세 방에 다 들어갔던 거에요. 청소하고 또 밥을 먹고 청소를 하고 흙물이 많이 나오니까.]

성남시에서는 하천 다리 건설 현장에서 컨테이너와 트럭이 떠내려갈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긴급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시흥에서는 초등학교 앞 도로가 아예 빗물에 잠기며 버스와 차들이 꼼짝 못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과천에선 수원으로 가는 지하 차도에서 배수가 막히며 도로가 통제됐고 퇴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에 들어가 추가 폭우 피해에 대비했습니다.

중대본은 밤사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산사태 취약 지역을 미리 살피고 피해가 우려되면 먼저 대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왕시온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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